[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변신이 적중했다. 1년전까지 수비수였다. 이제는 든든한 미드필더가 됐다. 여기에 골까지 터뜨렸다. 잉글랜드 중원의 살림꾼 에릭 다이어(토트넘) 이야기다.
다이어는 12일 새벽(한국시각)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유로 2016 B조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잭 윌셔와의 주전 경쟁에서 승리했다. 4-1-4-1 전형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큰 키를 바탕으로 한 제공권과 수비력으로 잉글랜드에 힘을 보탰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9분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골을 작렬시켰다. 1대1로 비겼지만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인생역전이었다. 다이어는 원래 수비수였다. 중앙과 측면 수비를 주로 봤다. 2015~2016시즌부터 포지션을 바꿨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다이어를 수비에서 중앙으로 옮겼다. 성공적이었다. 다이어는 올 시즌 51경기에 나왔다. 토트넘 중원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도 다이어를 주목했다. 수비수로서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던 자원이었다. 11월 A매치에서 다이어를 불렀다. 스페인과 프랑스와의 평가전에 모두 출전했다. 3월 열린 독일과의 평가전에서는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잉글랜드는 3대2로 승리했다.
시련도 있었다. 유로 2016을 앞두고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다소 투박하다는 비난도 있었다. 그럼에도 호지슨 감독은 다이어의 투입을 결정했다. 다이어는 수비 가담과 공수 조율 그리고 멋진 프리킥골로 호지슨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다만 승리까지 이끌지는 못한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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