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 유격수 골든글러브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 많은 관심을 모았다. 두산 김재호와 삼성 김상수, 넥센 김하성, SK 김성현, LG 오지환 등 5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였으나 유격수 중 가장 타율이 높았고 두산 우승에 큰 기여를 한 김재호가 처음으로 황금장갑을 꼈다.
올시즌 김재호가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골든글러브를 노리는 경쟁자들의 활약이 뛰어나다.
김재호는 타율 2할7푼3리에 2홈런, 3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위타선에 나서는 타자이고 홈런이 많지 않은데도 타점이 적지 않은 편. 희생플라이가 9개나 된다. 3루에 있을 때 확실히 주자를 불러들이는 능력을 보여준다. 수비가 중요한 유격수인데 실책이 3개로 안정감 높은 수비를 선보인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2위에 머물렀던 김하성은 유격수로서 20(홈런)-20(도루) 클럽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홈런 1개가 모자라 달성에 실패했지만 올시즌엔 충분히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타율 3할5리에 12홈런, 36타점, 10도루를 기록 중. 아직 시즌이 반도 안치른 상황에서 10홈런-10도루를 넘겨 기록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주로 하위타선에 나서다 최근엔 3번타자로도 나올 정도로 최근 타격이 상승세다. 실책이 10개로 많은 편이다.
2005년과 2009년에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NC 손시헌은 지난해 타율 2할4푼5리로 타격에서 힘든 시즌을 보냈는데 올시즌은 작년의 한을 푸는 듯하다. 타율 3할9리, 3홈런, 2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터지는 NC 타선은 손시헌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할 수 있을 듯.
이밖에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삼성 김상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2009년 수상사 박기혁(kt)도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다.
김재호의 수성일까 손시헌의 영광 재현일까, 아니면 김하성 등 새 주인의 탄생일까. 아직은 치열한 순위싸움처럼 섣불리 말할 수 없는 판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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