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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무더위도 날려버릴 태세다. 이번 전북-수원전은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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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양 팀 모두 상황이 급하다. 1위(승점 27) 전북은 연승가도를 달리다가 최근 2무로 주춤한 모습이다. 자칫하면 2위(승점 26) FC서울에 따라잡힐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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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13라운드 성남전(2대2 무) 출전 멤버를 크게 바꾸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초반에 승부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트레이드 마크인 '닥공(닥치고 공격)'축구 색깔을 한층 강화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홈경기라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하면 선두 수성이 무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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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패할 경우 강등권 언저리로 떨어질 우려가 크다. 최강 전북과의 원정경기라는 핸디캡을 감안하더라도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판정에 대한 피해의식이 많던 수원 서포터스는 심판 매수사건까지 터지자 프로축구연맹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를 경기장에 내거는 등 적잖이 흥분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배경 속에 전북-수원이 다시 만나게 되자 과열된 분위기로 인한 불미스런 사태까지 우려해야 할 정도가 된 모양이다. 전북 구단이 이례적으로 수원 구단 측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6월 13일자 'K리그 클래식 홈경기 입장객 물품 검사 협조건'이란 제목으로 발송된 공문은 'K리그 클래식 홈경기시, 장내 안전 및 서포터스간의 원활한 응원문화와 건강한 축구문화를 위하여 입장 점검을 실시하오니 귀 구단의 서포터스 및 원정 응원 팬 여러분께 전달 및 협조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다. 구체적인 물품 검사 계획은 장내 반입 금지 물품 및 도구(유리병 및 캔) 화염 및 폭죽 정치적 문구 및 선동 배너 경기와 관련없는 플래카드(상대팀을 자극하는 문구 및 그림, 연맹 협회 등 비하 내용) 등을 검사해 적발될 경우 수거한 뒤 경기 종료 후 반환한다는 것.
수원 구단은 "K리그 규정 '경기장 안전과 질서유지'에 따른 내용이지만 특정 구단으로부터 협조 공문을 따로 받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수원은 전북 요청에 따라 팬들에게 알리기 위해 구단 공식 페이스북에 공지하는 한편 서포터스 운영진에 개별 연락을 해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북 구단은 수원과의 경기 때 크고 작은 마찰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경기장 안전을 위해 구단간 사전에 대비하자는 취지에서 공문을 발송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K리그에서 전북과 수원 서포터스는 과하게 열성적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 편이다. 미묘한 시기에 다시 만나는 전북과 수원 구단이 바짝 긴장하는 것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래서일까. 때아닌 하늘을 바라보게 됐다. 15일 저녁부터 전주 지역에 비가 온다는 기상예보다. 비가 오면 아무래도 수원 원정 응원단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든다.
웃지못할 '천우신조'까지 기대해야 하는 전북-수원전. 이래저래 관심도 급상승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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