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이변의 밤이었다. 15일 새벽(한국시각) 유로 2016은 마지막 남은 F조의 2경기가 펼쳐졌다. 쉽게 가지 않았다. 약팀들이 강팀들의 코를 납작하게 했다. 어젯밤 유로 15일자다.
'준비된' 아이슬란드, 포르투갈 꽁꽁
아이슬란드는 15일 새벽 4시 생테티엔에서 포르투갈과 마주했다. 이 경기에 사활을 걸었다. 첫 경기에서 F조 최강 포르투갈과 비긴다면 전체적인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준비를 많이 했다. 일단 호날두 봉쇄에 전력을 다했다. 호날두는 공격 포인트 기록에 실패했다. 성공을 거뒀다. 물론 나니에게 선제골을 내주기는 했다. 그래도 후반 5분 동점골을 넣었다. 이후 포르투갈을 얼려버리는 '냉동 마법급' 밀집 수비를 보였다. 아이슬란드에게는 승리와도 같은, 동시에 포르투갈에게는 패배와도 같은 승점 1점이었다.
※결정적 장면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포르투갈을 프리킥을 얻었다. 문전 앞 33m 정도 지점이었다. 키커는 당연히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볼을 놓고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특유의 자세를 취했다. 전 관중이 숨을 죽였다. 호날두의 강력한 프리킥은 수비벽을 맞고 튕겼다. 아이슬란드 팬들은 환호를, 포르투갈팬들은 머리를 감싸쥐었다. 이때 주심이 휘슬을 불었다. 아이슬란드 수비진의 핸드볼 파울. 28m 지점에서 다시 프리킥을 찼다. 이번에도 호날두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벽에 막혔다.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 호날두는 아쉬운듯한 미소로 경기를 끝냈다.
살라이 44년의 한을 풀다
헝가리는 44년만에 유로 본선에 올랐다. 한 때 '매직 마자르'로 세계를 호령했던 헝가리지만 지금은 이번 유로 출전국 가운데 최약체로 꼽혔다. 헝가리는 F조에서 자타공인 1승제물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마법을 펼쳤다. 대등한 경기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헝가리는 변수를 잘 활용했다. 오스트리아의 에이스 유누조비치가 부상으로 빠졌다. 구심점을 잃은 오스트리아는 흔들렸다. 헝가리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7분 아담 살라이가 선제골을 넣었다. 1골차 리드를 잘 지켜나가던 헝가리는 후반 42분 슈티베르가 쐐기골을 박았다. 44년만의 한을 풀었다.
※결정적 장면
실력차가 크지 않은 팀들간의 대결이라면 '퇴장'은 큰 변수가 될 수 밖에 없다. 오스트리아가 그랬다. 0-1로 지고 있던 오스트리아는 후반 21분 알렉산드르 드라고비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오스트리아는 동점골을 향해 기세를 올리던 중이었다. 결국 김이 새버렸다. 결국 후반 42분 추가실점하며 무너졌다. 남은 조별리그 2경기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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