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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막극의 이미지 자체를 바꾸는 계기도 됐다. 그동안 단막극이 갖고 있는 이미지는 간단했다. 신선하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대중성은 떨어지는, 꾸준히 명맥을 이어가야 하지만 유지하기 쉽지 않은, 주류가 아닌 일부 매니아층이 사랑하는 그런 장르가 바로 단막극이었다. 하지만 '백희가 돌아왔다'를 통해 그런 이미지도 한꺼풀 벗겨질 전망이다. 소재와 내용만 좋다면 짧은 4부작의 호흡 안에서도 얼마든지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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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막극은 배우의 매력을 재조명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백희가 돌아왔다'에서 인교진은 그야말로 인생 캐릭터를 그려냈다. 인교진은 '천국의 눈물', '미녀의 탄생', '발칙하게 고고'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왔지만 존재감이 약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극중 옥희(진지희)의 아빠 후보 중 한명인 홍두식 역을 맡아 거침없는 코믹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홍두식은 과거 양백희(강예원)의 꼬봉이었던 장미(김현숙)의 남편으로 겉으로는 티격태격 하는 듯 하지만 아내 앞에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소심한 남자다. 촌스럽고 우직한 시골 상남자 캐릭터는 이전에도 많이 봐왔던 것이지만, 인교진이 이를 풀어내는 방식이 제법 흥미롭다. 구수한 사투리와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고 김현숙과의 앙숙 케미로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첫사랑 양백희(강예원)가 섬월도로 돌아왔다는 소식에 더듬이 앞머리에 노란 프린팅 셔츠를 매치한 충격적인 패션을 선보이는 등 디테일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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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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