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디어 마이 프렌즈' 고두심-고현정의 모녀싸움 장면은 NG 없이 한 번에 완성됐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는 이 시대 시니어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흥미로우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장난희(고두심 분)-박완(고현정 분) 모녀가 싸우고 화해하는 모습들은 현실적이고 친숙한 포인트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9회 속 장난희와 박완 모녀의 격렬한 '육탄전'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박완은 어릴 적 자신을 죽이려 했던 엄마와의 사건을 꺼내, 그 이후로 자신의 인생은 엄마 것이 되어버렸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박완은 30년 동안 묵힌 감정을 터뜨렸다. 물건을 집어 던지고, 깨진 유리 조각에 주먹을 치며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기도 했다. 그런 딸을 바라보며 더 가슴 아픈 고통을 느끼는 엄마 장난희. 장난희는 울부짖는 박완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함께 울었다. 이어지는 박완의 내레이션은 가슴을 울렸다. 박완은 장애인이 된 서연하(조인성 분)를 엄마 때문에 버렸다고 탓했지만, 사실 자신의 이기심 때문에 가장 만만한 엄마를 탓했음을 알고 있었다.
해당 장면은 격하게 휘몰아치는 감정선과 가슴 깊숙한 곳을 찌르는 폭풍공감 대사들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감탄을 자아냈다. 몸과 마음이 부딪히는 모녀의 싸움을 고두심과 고현정은 단 한번의 NG없이 완성했다. 캐릭터의 감정에 너무도 몰입한 나머지 촬영이 끝난 뒤에도 감정을 수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었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실제 같은 리얼한 연기로 전체컷은 NG 없이 첫 테이크만에 촬영을 마쳤다."며 "두 배우의 집중력이 워낙 높았다. 힘든 장면이었을 텐데 정말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보여줬다. 배우들의 연기와 감정에 압도당해서 스태프 모두가 숨죽이고 지켜봤다."고 전했다.
이렇듯 고두심과 고현정은 각자의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높이고 있다. 전쟁 같은 싸움을 하고 나서도 "한두 번 싸워? 어색하게 왜 그러세요."라고 말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화해하는 장난희와 박완의 모습은 현실 모녀를 그대로 보여줬다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받았고, 9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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