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적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청용의 부친 이장근씨는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사실 청용이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감독의 선택은 존중하지만 청용이가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했던 것 같아 선수 자신도 답답해 했다"며 "더 나은 기회를 위해 팀을 옮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적 가능성에 대해 묻자 "거의 옮긴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어떤 무대를 마음 속에 그리고 있을까. 이장근씨는 "일단 폭넓게 생각하고 있다. 에이전트를 통해 이청용과 잘 맞고 충분히 활약을 펼칠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리그 복귀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아직은 청용이가 더 도전할 수 있고, 그럴만한 기량도 있다"면서 "유럽 리그 팀들을 중심으로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답답함이 컸던 만큼 신속히 새로운 둥지를 찾고 싶을 터. 하지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장근씨는 "현재 유럽 팀들의 이적관련 업무가 유로2016 개막 후 모두 중단됐다. 일이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라며 "7월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다. 최대한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청용은 야닉 볼라시에, 윌프레드 자하, 제이슨 펀천과의 포지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강하고 빠른 개인 측면돌파를 원하는 앨런 파듀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과 이청용의 스타일이 맞지 않는다는 분석이 있었다. 이청용은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외면받는 횟수가 늘어났다. 이적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여기에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파듀 감독을 비판한 것이 영국 언론을 통해 현지에 알려지면서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당시 이청용은 파듀 감독의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영국 언론들은 비판적인 부분만 부각해 보도를 했다. 파듀 감독은 "불만이 있으면 직접 감독을 찾아와 이야기 해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안 그래도 좁았던 이청용의 입지가 더 축소됐다.
이청용은 붙박이로 활약했던 A대표팀에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발표된 스페인-체코 유럽 원정 평가전 명단에 이청용의 이름이 없었다.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크리스탈 팰리스도 이청용과의 작별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뉴캐슬의 윙어 안드로스 타운젠트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크리스탈 팰리스는 타운젠트 영입을 위해 1050만파운드(약 177억원)의 이적료를 준비중이다. 또 영국 런던 남부지역 주간지 크로이든 애드버타이저는 '파듀 감독이 대어급 영입을 원하고 있다'며 '마루앙 샤막, 패트릭 맥카시, 조던 머치, 이청용은 팀을 떠날 선수로 구분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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