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라디오스타' MC 그리 참 잘 컸다.
15일 밤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나이? 그것이 뭣이 중헌디?!' 특집으로 MC그리, 신동우, 이수민, 샤넌, 다영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래퍼로 화려하게 데뷔한 MC 그리는 이날 데뷔곡 '열아홉' 음원 차트 1위 소감을 묻자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며 "음원 차트 1위한 후에도 작업할 게 있어서 평소처럼 작업실에 갔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나 절친 신동우는 "MC 그리가 덤덤한 척했지만, 그때 자기가 회사의 역사를 쓰겠다고 했다"고 폭로해 MC 그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어 MC 그리는 신동우와 이수민이 진행을 맡고 있는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진행을 즉석에서 배워서 해보라는 말에 래퍼 포스를 드러내며 거부했다. 하지만 아빠 김구라의 닥달에 어쩔 수 없이 '보니'로 빙의해 웃음을 안겼다.
김구라는 MC 그리에게 쉬지 않고 잔소리하며 "네가 빈지노냐, 개코냐"며 타박했고, 결국 참지 못한 MC 그리는 윤종신에게 "아빠 조종하는 리모컨 있지 않냐. 조용하게 좀 해달라"고 요청해 폭소케 했다.
MC 그리는 부모님의 이혼 이야기를 거론한 '열아홉' 가사에 대해 "처음에는 가사 쓰는 게 힘들었다. 그런데 한구절 한구절 써나가다 보니 조금 더 이야기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마음이 편해졌다"며 어른스럽게 말했다. 이어 "원래는 노래 제목이 '열여덟'이었다. 1년 전부터 썼다. 가사를 4~5번 수정해서 나온 곡이다"라고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또 "하루도 안 빼고 1일 1가사를 썼다. 지코 형이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하루도 안 빠지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MC 그리는 금수저 논란에 대해 "난 금수저가 맞다"고 쿨하게 인정했다. 그는 "내가 금수저를 넘어서 다이아몬드 아들이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번 노래도 아빠 아들이 아니었다면 히트칠 수 없었던 노래라고 생각한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김구라도 "아들에게 욕 먹는 건 이해하라고 했다. 아빠 덕에 편안한게 음악을 하는 거니까 감수해야 할 일이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이날 MC 그리는 당당하게 여자친구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MC 그리는 "여자친구와 만난지 177일 됐다. 여보라고 부른다"고 말했고, 김구라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MC 그리는 "아빠가 우려하는 건 헤어질 경우를 생각하는 데 부정적인 것만 생각하면 연애 못한다. 일반 고등학생들처럼 풋풋한 연애 하는 걸 추구한다"고 소신있게 말했다. 또한 "음원차트 1위했을 때 여자친구가 소리 지르면서 같이 기뻐해주는 게 정말 좋았다. 아빠가 좋아해주는 것도 좋지만 그건 또 다른 거다"라며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MC 그리는 방송 최초로 데뷔곡 '열아홉'을 무대에서 선보였다. 무대에 올라선 MC 그리보다 김구라는 한층 더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무대가 끝난 뒤 "가사 틀릴까 봐 계속 보고 있었다"며 애틋한 부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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