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19일 청주 넥센전에 불펜 필승조 박정진을 선발예고했다. 아무도 예상못한 깜짝 카드. 이날 한화가 넥센에 6대11로 재역전패한 만큼이나 박정진의 선발예고는 충격이었다. 박정진은 올시즌 불펜에서 원포인트, 롱릴리프 등 중간계투로만 뛰었다. 넥센은 최원태를 선발예고했다.
박정진은 올시즌 34경기에서 3승2패2홀드, 평균자책점 6.82를 기록중이다. 지난 14일 kt전에서 두 타자를 상대한 뒤 4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르는 셈이다.
2003년 9월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3⅓이닝 동안 6자책 패전을 한 것이 마지막 선발등판이었다. 약 13년만의 선발등판. 박정진의 선발등판은 미리 준비된 것으로 보인다. 박정진은 14일 경기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이후 경기에서 박정진이 등판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았다. 하지만 한화 벤치는 송창식 권혁 심수창 정우람 등을 기용하며 박정진을 아꼈다.
17일 경기에서 모든 것이 꼬였다. 선발이었던 마에스트리가 갑자기 난조를 보여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장민재가 급히 몸을푼 뒤 이어던졌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장민재-권혁-정우람이 효과적으로 이어 던져 8대5로 이겼다. 마에스트리는 2군으로 내려간 상태고 사실상 퇴출이 확정됐다.
박정진은 전문 선발요원이 아니다. 10여년을 중간계투로만 뛰었다. 선발난으로 박정진 카드까지 써야되는 상황이다. 로저스와 마에스트리가 2군에 있다. 송은범 윤규진 장민재를 제외하면 선발이 없다. 이태양도 2군에 내려간 상태다.
박정진은 시즌 초반 극도로 페이스가 나빴지만 6월 들어 호투중이다. 6월에만 7경기에서 8이닝 동안 7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했다. 6월 평균자책점은 2.25였다.
제구가 좋고, 강약조절이 가능한 점. 프로 15년차로 경험이 풍부한 점이 고려된 듯 하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못한 깜짝 카드다. 프로통산 박정진은 총 14차례 선발등판에서 2승6패를 기록했다. 몇 이닝을 소화할 지도 관심사다.
청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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