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3안타로 메이저리그 10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20일(한국시각)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서 이틀만에 2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3할2푼7리에서 3할4푼으로 올랐다. 부챗살 타법으로 3개의 안타를 좌-중-우측으로 하나씩 보냈다.
첫 타석에서 깨끗한 안타를 만들었다. 1회말 무사 1루서 첫타석에 나온 김현수는 상대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을 상대해 1S에서 2구째 92마일(약 148㎞)의 빠른 공이 가운데로 몰리자 가볍게 밀어쳐 좌중간 안타를 만들어 무사 1,2루의 찬스를 이었다. 아쉽게도 3번 트럼보의 3루수앞 병살타 때 2루에서 아웃. 이후 4번 데이비스의 좌중간 안타와 5번 위터스가 중월 홈런을 터뜨려 트럼보의 병살타가 특히 더 아쉬웠다.
4-4 동점이던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앞 땅볼로 아웃된 김현수는 세번째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7-4로 앞선 4회말 2사 1루서 바뀐 투수 조 비아지니를 상대한 김현수는 초구 93마일(약 150㎞)의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10번째 멀티히트 게임.
8-4로 앞선 6회말 1사후엔 마빈 플로이드와 승부를 펼쳤지만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79마일(약 127㎞) 커브를 휘둘렀지만 타구가 2루수앞 정면으로 가며 아웃.
김현수는 11-6으로 앞선 8회말 1사후 마지막 타석에서는 드류 스토렌과 상대해 뛰어난 선구안을 보이며 세번째 안타를 쳤다. 초구와 2구를 지켜봤지만 모두 스트라이크로 판정되자 김현수는 더욱 집중했고 3개의 볼을 연거푸 골랐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93마일의 빠른 공을 파울로 걷어낸 김현수는 91마일(약 146㎞)의 바깥쪽 공을 중견수 앞으로 굴려보냈다. 김현수가 출루했지만 이어진 2사 만루서 득점에 실패하며 김현수는 세번의 출루에도 한번도 홈을 밟지는 못했다.
볼티모어는 위터스와 스쿱의 홈런 등 19개의 안타로 11점을 뽑는 화끈한 방망이로 토론토를 11대6으로 제압했다.
김현수의 타격기술은 한국에서 이미 정평이 나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초반 적응하는 과정에서 타격이 좋지 못해 마이너리그 거부권까지 쓰면서 메이저리그에 남았던 김현수지만 노력을 통해 자신의 타격을 회복했고 이젠 확실하게 주전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김현수의 타격이 대단하다는 것은 상대의 수비 시프트도 아랑곳하지 않고 안타를 뽑아내는 능력 때문이다.
상대가 수비 시프트를 한 타석에서 오히려 더 좋은 타율을 보였다. 상대 수비가 시피트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49타수 12안타로 타율이 2할4푼5리였지만 시프트를 한 상황에서는 33타수 19안타로 타율이 5할7푼6리나 됐다. 수비수가 우측으로 옮겨진 상황에서 좌측으로 안타를 쉽게 치는 김현수의 타격 모습은 이제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그림이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친 안타의 방향을 봐도 스프레이 히터라는 것이 증명된다. 좌측으로 13개, 가운데로 9개, 우측으로 13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놀런 레이몰드와 플래툰 시스템으로 오른손 투수가 나올 때 선발 출전을 하는 김현수는 CBS스포츠가 볼티모어가 잘나가는 이유 5가지 중 세번째 이유로 꼽히기도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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