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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회 결정적 장면에 등장하는, 엉뚱하고 신비로운 '정신과 의사' 최병모 역시 말 그대로 '신스틸러'다. 박도경 주치의 '박순택' 역이다. 분량이 많지 않지만 극 전개에 있어 절대적인 열쇠를 가진 캐릭터다. 말이 짧은 에릭은 최병모 앞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솔직해진다. 자신의 예지몽을 모조리 털어놓는다. 최병모는 꿈에 대해 냉정한 진단을 내린다. 주치의이다가 어느 순간 집앞에 찾아와 "나 이제부터 형이야" 하는 코믹함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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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예지몽에 절망하는 에릭에게 최병모는 '마음 가는 대로'를 권한다. "'우리의 생은 다만 시간이 끝난 지점에서 되돌아 보고 있는 것뿐이다.' 내가 뭔가 엉뚱한데 힘 빡! 주고 사는 것 같을 때마다 읽어보는 구절이야. 지금이라고 알고 있는 이 시간이 그저 내 영혼의 회상이라면? 되게 허무할 것같지. 아무렇게나 막 살 것같고, 근데 그 반대다. 진짜로 받아들이면 되게 편해져. 조용히 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해. 지금 이상황에서 내 마음이 가장 원하는 게 뭘까. 인생은 마음에 관한 시나리오야. 상황을 바꾸려고 애쓰지 말고 그때 그때 그냥 조용히 힘빼고 네 마음을 들여다봐. 네 마음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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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3회에서 최병모는 에릭이 현재를 바꾸어가면서 미래도 바뀌고 있다며 환호했다. 해피엔딩에 대한 들뜬 기대감에 팬들도 환호했다. 극 후반부 "죽거나 다치는 것은 안변한다"는 에릭의 말에 최병모는 절망적인 표정을 짓는다. 또다시 새드엔딩에 대한 우려가 스멀스멀 스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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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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