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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강의에 나선 윤시윤은 '내비게이션이 모르는 길'이라는 타이틀로 강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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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하이킥'의 깜짝 스타덤, 시청률 50% '제빵왕 김탁구'의 주연배우로서 화려한 길, 정해진 길을 가는 동안 "행복하지 않았다"고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제가 한 것이 아니니까요. 여기서 뭔가 더하면 잃을 것만 같았어요"라고 말하는 그는 겸손하면서도 솔직했다. "군대에서 가장 눈물나게 후회한 것이 나는 왜 그 오르막 내리막을 가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었다" "주원 박신혜 등 동료 배우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내리막을 가더라도 도전하기로 결심했다"는 솔직한 고백에는 강렬한 울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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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의는 '속 깊은 배우' 윤시윤의 진가를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꽤 똘똘한 연기자로만 기억했던 윤시윤의 새로운 면모였다. '무한긍정, 열일의 아이콘' 윤동구가 혹시 '1박2일' 속 흔한 설정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싹 가셨다.
윤시윤은 자타공인 독서광이다. 부모님의 맞벌이로 인해 할아버지, 할머니와 유년기를 보낸 그는 동네 서당을 다니며 사자소학을 익혔다. 2012년 SBS예능 '강심장'에서 박신혜는 "윤시윤은 활자중독증처럼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뭔가 배울 때 책으로 먼저 학습해 '공부왕 김학습'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고 했었다. 2013년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청춘'을 통해 책 2000여권이 빼곡한 자택 서재를 공개했다. 가장 좋아한다던 책 김훈의 '칼의 노래'는 표지가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소년의 얼굴을 한, 선한 미소의 이 배우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이 배우 참 괜찮다.' 섬섬한 '청춘 배우'의 담담한 진심 스토리에 연일 사건, 사고로 지친 마음들이 위로 받았다. 500여 명의 여대생 앞에서 자신의 진심을 저렇게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30대 배우가 세상에 몇이나 될까.
결국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가 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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