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도 '미투'(Me-Too) 마케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인기 노선이나 서비스 등 마케팅 전략에서는 경쟁사의 인기 아이템을 모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과거 대한항공이 삿포로, 아시아나항공이 오키나와 노선을 '독점' 운영해왔으나, 이젠 각 노선에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가 잇따라 취항했다.
대한항공은 또 자회사인 진에어와 공동운항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단독노선이던 사이판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노선에 항공사들이 앞 다퉈 취항하면서 과거 특정 회사의 단독노선이 사라지는 추세다. 특히 LCC들은 기존 항공사가 개척해 수익성이 검증된 노선에 대거 몰려들고 있다.
한편 제주항공이 처음 선보인 자유여행 라운지(해외 현지 여행안내 시설)는 이제 다른 LCC에서도 앞 다퉈 도입하고 있다.
라운지는 2012년 제주항공이 대한항공 단독노선이던 괌에 취항했을 당시 개별 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해 내놓은 전략 상품이다.
진에어는 이달 말부터 괌에서 여행사와 연계해 라운지를 운영, 진에어 이용 관광객에게 호텔과 렌터카 예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처럼 '미투' 마케팅 바람이 불면서 기내 프러포즈, 풍선 만들기, 가위바위보 게임 등 과거 이색적이라고 평가됐던 기내 오락 서비스는 이제 대부분의 LCC에서 제공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복수 운항 체제는 소비자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항공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라운지나 기내 이색 서비스 강화로 이어지면서 고객 편익을 더욱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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