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단 10명 만이 직함을 얻을 수 있는 프로야구 감독. 아무나 할 수 없는 직업이다. 대우도 그만큼 특별하다. 감독만을 위한 승용차가 제공되고 보통 고급 세단을 타고 다닌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시즌 초 구단으로부터 최신형 고급 승용차 열쇠를 받았다. 이장석 히어로즈 구단 대표가 팀을 3년 연속 가을 야구로 이끈 염 감독의 리더십을 인정해 감독용 차량을 바꿔준 것이다. 4월 7일 염 감독의 생일에 맞춰 이벤트(?)가 진행됐다.
염 감독은 이전까지 에쿠스를 탔는데, 구단이 풀옵션이 장착된 1억1000만원 상당의 제네시스 EQ900로 교체했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EQ900 출시와 동시에 에쿠스는 단종된다고 밝혔는데, 신형 최고급 세단을 제공한 것이다. 염 감독은 "3년 동안 수고했고 올 시즌 더 잘해달라는 의미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내가 운전하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는 것을 (이 대표가)알고 계신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염 감독과 같은 세단을 타는 사령탑은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다. 19일까지 파죽의 15연승을 기록한 NC는 김 감독의 원칙과 뚝심으로 단기간에 강팀으로 도약했다.
반면 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과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도 제네시스를 타지만 최고급 EQ900 모델은 아니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을 비롯해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 조범현 kt 위즈 감독은 에쿠스를 이용한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정규시즌 5연패를 달성한 류 감독은 2012년 말 에쿠스를 받았다. 삼성그룹이 전무급 인사들에게 지급했던 체어맨을 몰았는데, 사장급 인사들이 이용하는 에쿠스로 구단이 교체해줬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은 K9을 탄다. 모기업 기아자동차가 생산하는 최고급 승용차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그랜저로 출퇴근 하고 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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