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는) -8승 정도로 마치고 후반기를 기대한다."
kt 위즈는 올 시즌 부상자가 많이 발생해 치고 나가지 못했다. 중심타선에서 이진영과 김상현 유한준에 주장 박경수까지 크고 작은 부상을 겪었다. 외국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마리몬과 피노 등 투수진과 타자 마르테도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지금도 마리몬이 팔꿈치 충돌 증후군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채 재활 중이다. 당연히 성적이 좋지 않을 수 밖에 없다. 20일까지 kt는 26승37패2무로 9위에 머물러있다. 승률 5할 마진에서 -11승을 찍었다.
하지만 kt 조범현 감독은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현재 KBO리그 상황이 그렇다. 비록 지금 kt가 9위라고는 해도 중위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 1위 두산과 2위 NC만이 멀리 질주하면서 다른 팀들은 상대적으로 승률이 높지 않다. 4위 SK(32승34패)도 승률이 5할에 못 미친다. kt와도 불과 4.5경기 차이날 뿐이다. 약간만 연승을 타도 순위는 금세 끌어올릴 수있다.
두 번째로 조 감독에게 희망을 불어넣는 요인은 바로 부상 선수들의 복귀 때문. 유한준이 지난 14일 수원 한화전에 복귀하자마자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치는 등 중심타자 역할을 해줬고, 이어 김상현이 돌아왔다. 21일에는 이진영마저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이제 타자 쪽에서는 부상자가 전부 복귀한 셈이다. 외국인 투수 마리몬만 오면 베스트 전력을 갖출 수 있다. 조 감독은 "마리몬은 3~4주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때문에 조 감독은 후반기 대반전을 노린다. 그러기 위한 발판을 전반기에 마련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전반기 전적을 승률 5할에서 -7, 8승 정도로 맞추는 것이다. 이미 구체적인 플랜도 있다. 조 감독은 2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 딱 21경기가 남아있다. 장마철 변수가 있어 2~3경기 정도는 못한다고 봐야한다"면서 "이 남은 경기들에서 승수를 좀 늘려야 한다. 지금 5할에서 -11승인데, 전반기 끝날 때 -8승 정도면 후반기에 승부를 걸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계획이 성사되려면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적어도 11~12승 정도는 거둬야 한다. 만약 조 감독의 계획대로 전반기를 승률 5할마진에서 -8승 정도로 끝낼 수 있다면 중위권 진입도 충분히 가능하다. kt가 후반기에 '막내의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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