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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로 대회는 다르다. 축구에 관한 최고를 자부하는 유럽팀들만 나선다. 조별리그부터 매경기 월드컵 16강 이상의 매치업이 이어진다. 수준도 대단하다. 유로 대회는 세계 축구의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무대다. 현재 세계 축구를 주름잡는 제로톱, 스리백 등이 유로 대회를 통해 자리잡았다. 여기에 역사적 배경까지 겹쳐지며 매경기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월드컵 보다 유로 대회가 재미있다는 평가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적어도 이번 유로2016 대회 전까지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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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유로2016은 재미가 없다. 21일(한국시각) 프랑스 생테티엔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슬로바키아의 유로2016 B조 조별리그 최종전이 지루해진 유로 대회의 모습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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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은 참가국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늘어났다. 토너먼트도 8강에서 16강 제도로 바뀌었다. 각 조 3위까지 16강에 오를 기회가 생겼다. 각 조 3위팀 중 4팀에게 16강행 티켓이 주어진다. 모험을 걸어야 하는 예년과 달리 안정된 승점 관리로 조별리그로 통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것이 바로 유로 대회의 질을 떨어뜨린 주범이다. 객관적 전력에서 조 2위를 확보할 수 없는 팀들이 조 3위 자리를 위해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수치가 이를 증명한다. 이번 대회는 경기당 1.82골 밖에 터지지 않았다. 4년전 유로2016 조별리그 평균 득점 2.29골, 8년 전 유로2008 조별리그 평균 득점 2.38골과 비교해 0.5골이나 떨어진 수치다. 물론 골이 전부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박진감 있는 경기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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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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