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복면가왕' 민철기 PD마저 MBC 떠나나.
22일 한 매체를 통해 MBC '일밤-복면가왕'을 연출하고 있는 민철기 PD가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MBC 측은 "민철기 PD의 사직 여부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 아직 사직 관련 인사 발령이 나지 않은 상태"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민PD의 퇴사설은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나돌았다. MBC 측은 일단 부인을 했지만, 업계에서는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미 쌀집 아저씨' 김영희 PD를 비롯해 이민호, 신정수, 유호철, 김유곤, 전성호 등 1년새 10명이 넘는 PD가 MBC를 떠난 상황. 하지만 '복면가왕'이 MBC 간판 예능으로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들려온 퇴사설이기에 더욱 여파가 크다. MBC 예능국의 분위기가 그 만큼 좋지 않음을 엿보게 한다.
민 PD의 퇴사설로 '복면가왕'에도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복면가왕'은 지난해 설특집 파일럿으로 방송된 뒤 시청자들의 호응 속에 그해 4월5일 MBC 주말 예능 '일밤'의 1부 코너로 정규편성됐다. 이후 매 방송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내며 거침없이 1년을 달려왔다.
EXID 솔지, 에이핑크 정은지, 멜로디데이 여은, 엑소 첸, 비투비 육성재 등 아이돌부터 김연우, 거미, 27년차 베테랑 가수 신효범에 이르기까지 한계없는 라인업으로 놀라운 무대를 꾸며왔다. 가수 뿐아니라 김동욱, 이필모, 안재욱, 홍지민 등 배우와 조혜련, 안소미, 김영철 등 코미디언까지 다양한 복면가수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반전을 선사했다.
외국 가수 최초로 스틸하트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출연해 반전을 안기는가하면, 백청강이 성별을 숨겨 관객을 충격에 빠뜨렸다. 홍석천은 중저음의 음색과 힘이 있는 발성으로 정체를 깜짝 속였으며,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는 래퍼임에도 놀라운 가창력을 뽐냈다.
최근에는 '우리동네 음악대장' 하현우가 9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방송가를 뜨겁게 달궈 '복면가왕'의 인기를 견인했다. 하현우는 5연승을 기록했던 여전사 캣츠걸 차지연 이후 6연승, 7연승, 8연승, 9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으로 20주간 안방을 장악했다.
'복면가왕'은 '음악대장'을 보내고도 동시간대 1위를 지키며 건재함을 뽐냈다. 출연자의 역량에만 기대지 않고 참시한 포맷으로 단단히 자리를 잡았음을 재입증한 것. 하지만 메인 연출자의 부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상궤도에 오른 '복면가왕'이 흔들리는 것은 아닌지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한편, 민철기 PD는 지난 2003년 MBC에 입사해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그야'와 '웃는 데이(DAY)', '웃고 또 웃고' 등을 연출했다. '나는 가수다'를 패러디한 '나도 가수다'로 MBC 코미디 인기를 부활시키기도 했다. 당시 정재범(임재범), 방정현(박정현), 옥수역(옥주현), 이소다(이소라), 천엽(정엽) 등이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 음악프로그램 '쇼! 음악중심'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출과 조연출 생활을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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