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경기를 끝내고 싶었는데…."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가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켈리는 24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9안타 3실점(1자책)했다. 총 114개의 공을 던지면서 볼넷 1개, 삼진 5개. 8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한 그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완봉승을 노렸으나 2안타와 야수 실책으로 2점을 줬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는 마무리 박희수에게 바통을 넘겼지만 박희수가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은 그의 몫이 됐다.
경기 초반 큰 위기를 넘기면서 8회까지 나무랄 데 없는 피칭을 했다. 그는 0-0이던 2회 2사 후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 박세혁은 우전 안타, 김재호는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상황을 맞았다. 타석에는 올 시즌 두산의 '히트상품'인 톱타자 박건우. 하지만 볼카운트 1B2S에서 바깥쪽 커터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박건우는 이날 켈리에게 4타수 무안타로 묶였다.
4회에도 켈리는 선두 타자 에반스에게 좌전 안타, 최주환에게는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허경민을 병살타로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팀이 1-0으로 앞선 5회는 3자범퇴. 이후 6,7회 각각 1안타씩을 허용했지만 모두 2아웃 이후 허용하며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9회가 문제였다. 선두 타자 에반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최주환에게는 우전 안타를 맞았다. 무사 1,3루 위기. 당시 그는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주환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이 때 투구수도 110개를 넘어섰다. 켈리는 또 후속 허경민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최 정의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그는 경기 후 "불펜에서 몸을 풀 때 동료들이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고 칭찬을 해줘서 초반부터 공 하나마다 집중해서 던지려 했다. 완봉승은 신경쓰지 않았지만 내가 경기를 끝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더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 잘 던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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