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시즌이 시작되면서 손해보험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매년 장마철에는 하루 평균 290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4500여명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이 최근 3년간(2013~2015년) 장마기간(6월 20일~8월 10일)의 교통사고 내역을 집계한 결과, 하루 평균 2943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 기간의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하루 평균 8명, 부상자는 평균 4543명이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장마 기간에 15만3000여건의 사고가 발생해 400여명이 사망하고 23만6000여명이 다치는 셈이다.
또한 교통안전공단이 최근 3년간(2013∼2015년) 발생한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빗길 교통사고 5만 3441건 가운데 44%인 2만3618건이 6월부터 8월 사이에 발생했다.
전체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중 33%인 442명이 장마철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3년간 맑은 날 교통사고로 인한 치사율은 2.0명에 비해, 빗길 교통사고로 인한 치사율은 1.25배 높은 2.5명에 달했다.
또한 집중 호우로 인해 홍수가 발생했을 때에는 차량 침수 피해도 잇따를 수 있다.
이처럼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손해보험업계는 장마철을 맞아 비상근무체계의 가동에 나선다.
삼성화재는 수도권 128곳과 지방 122곳 등 250곳의 상습 침수 지역을 선정, 3000명의 차량 침수예방 비상팀의 순찰을 강화한다.
현대해상 역시 2012년부터 자사 교통기후연구소를 통해 강남역·대치역·사당역 등 서울시내 상습 침수지역에 감지시스템을 설치, 고객들에게 알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전국을 16곳으로 분할해 지역별 긴급지원단을 구성, 신속한 견인·구난 활동을 벌이게 된다.
KB손보도 폭우가 예상되는 지역의 고객에게 사전안내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하고, 강수량이 12시간 이내 180㎜ 이상이거나 태풍경보가 발표됐을 경우 침수 예상지역의 순찰을 강화해 필요한 경우 견인 조치할 예정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비가 오는 날에는 자동차 타이어와 지면 사이에 얇은 수막이 생겨 미끄러지는 사고가 많아진다"며 "치사율이 높은 큰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커지는 만큼 운전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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