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율리안 드락슬러(볼프스부르크)가 부활해 독일의 8강행을 이끌었다.
드락슬러는 27일 새벽(한국시각) 프랑스 릴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유로 2016 16강전에서 선발출전했다. 1골-1도움을 기록하며 독일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드락슬러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마리오 괴체, 토마스 뮬러와 함께 독일식 제로톱을 구성할 한 축이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드락슬러의 경기력은 기대이하였다. 특기였던 폭발적인 드리블, 화려한 개인기, 날카로운 패스를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드락슬러는 북아일랜드와의 3차전에서는 결장했다.
16강전 뢰브 감독은 드락슬러를 다시 선택했다. 대신 마리오 괴체를 쓰지 않았다. 독일식 제로톱의 문제가 괴체에게 있다고 판단했다. 원톱을 들고 나섰다. 마리오 고메스였다. 최전방에서 힘을 바탕으로 해결해줘야 하는 이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더욱이 상대는 파워가 뛰어난 슬로바키아였다. 최전방에서 힘싸움을 통해 공간을 만들고, 드락슬러가 여기를 침투하려는 생각이었다.
적중했다. 드락슬러는 달라져 있었다. 고메스가 만든 공간은 드락슬러에게 놀이터나 마찬가지였다. 드락슬러는 종횡무진 슬로바키아의 뒷공간을 넘나들었다. 전반 42분이 빛났다. 1-0으로 이기고 있던 상황이었다. 불안했다. 특히 30분전 메수트 외질이 페널티킥을 실패했다. 여기서 동점골이라도 내준다면 경기는 묘하게 말릴 수도 있었다. 드락슬러가 번쩍였다. 개인기로 왼쪽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다. 고메스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후반 18분 자신이 직접 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훔멜스가 헤딩으로 떨궜다. 이를 골문 앞에 있던 드락슬러가 쐐기골로 연결했다. 드락슬러의 날 인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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