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가 넥센 히어로즈에 1차지명 받았다.
넥센은 27일 2017 신인 1차지명 선수로 휘문고 유격수 이정후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KBO리그의 레전드인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이다. 경찰야구단 유승안 감독의 아들인 유원상이 2006년 한화 이글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는데,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1차 지명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종범은 1993년 해태 타이거즈에 1차 지명(우선지명)을 받고 데뷔해 그해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스타였다.
공교롭게도 이정후의 포지션도 아버지와 같은 유격수다. 1m85, 78㎏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이정후는 우투좌타로 빠른 배트 스피드와 부드러운 스윙을 가졌고, 콘택트 능력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또 아버지를 닮아 빠른 주력과 함께 주루센스도 겸비했고, 수비에서도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휘문고 1학년 때부터 많은 경기에 출전한 이정후는 고교 통산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9푼7리(144타수 55안타), 1홈런, 30타점, 44득점, 20도루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넥센에 1차 지명 되어 정말 기쁘고, 감격스럽다. 넥센은 선수 육성이 뛰어난 팀이라고 들었다. 나도 빨리 팀에 합류해 선배님들과 함께 훈련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이어 "팀의 유격수로 뛰시는 김하성 선배의 고등학교 시절 활약을 기억한다. 선배님에게 많이 배우겠다. 아직 계약 전이지만 프로 선수가 됐으니 새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준비해 꼭 아버지보다 뛰어난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히어로즈를 제외한 9개 구단은 투수를 1차 지명으로 뽑았다. 롯데는 메이저리그 진출과 국내 구단 입단을 놓고 고민하던 부산고 우완 윤성빈을 지명했다. 최고 153㎞의 빠른 공을 뿌리는 윤성빈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뜨거운 구애를 받았다. 이에 롯데는 포기하지 않고 윤성빈을 지명했다. 롯데는 지난 2001년 신인지명에서 추신수를 선택했지만 추신수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잡지 못한 적이 있다.
LG 트윈스는 충암고의 강속구 투수 고우석을 지명했고,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SK 와이번스도 고졸 우완 투수를 찍었다. NC 다이노스와 한화는 좌완 투수를 지명했다. NC는 김해고 김태현, 한화는 천안북일고 김병현을 선택했다.
두산은 유일하게 대졸 선수를 지명했다.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된 동국대의 최동현은 140㎞대의 직구를 뿌리는 사이드암으로 팀을 여러차례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해 즉시전력감으로 기대를 모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구단=선수명=학교명=생년월일=위치=투타
두산=최동현=신일고-동국대=1994.12.21=투수=우우
삼성=장지훈=경주고=1997.3.31=투수=우우
NC=김태현=김해고=1998.3.21=투수=좌좌
넥센=이정후=휘문고=1998.8.20=내야수=우좌
SK=이원준=야탑고=1998.7.2=투수=우우
한화=김병현=북일고=1998.4.15=투수=좌좌
KIA=유승철=순천효천고=1998.3.2=투수=우양
롯데=윤성빈=부산고=1999.2.26=투수=우우
LG=고우석=충암고=1998.8.6=투수=우우
kt=조병욱=장안고=1998.6.8=투수=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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