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2할8푼대 타율도 눈앞이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9(68타수 19안타), 4번째 도루에도 성공했다.
첫 타석은 운이 없었다. 양키스 선발 이반 노바의 직구(153㎞)를 공략했으나, 2루수 스탈링 카스트로의 호수비에 걸렸다. 하지만 1-2로 뒤진 3회 무사 1루에서 노바의 몸쪽 커브(132㎞)를 잡아당겨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또 2-3으로 뒤진 4회에도 노바의 직구(154㎞) 직구를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안타가 없었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불펜 리처드 블라이어에 막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스탠딩 삼진이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하늘이 야속했다. 추신수는 5-6으로 뒤진 9회초 무사 1루, 양키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볼카운트 3B1S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폭우가 쏟아졌고 심판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추신수는 약 3시간30분이 지나서야 다시 타석에 섰는데, 커비 예이츠의 직구 2개를 가만히 지켜본 뒤 물러났다. 몸이 식어 반응이 쉽지 않은 듯 했다.
그래도 팀이 9회 찬스를 이어가며 9대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추신수도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그 1위에 오른 팀의 상승세에 일조했다. 무엇보다 복귀 후 타격감이 점차 좋아지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을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21타수 9안타, 타율이 0.429다. 홈런 2방에 타점은 4개. 톱타자로서 득점도 많다. 6번 홈을 밟으면서 몸값을 하고 있다.
이쯤되면 시즌 초 당한 부상이 아쉽다. 그는 종아리,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 후반기 엄청난 활약을 한 터라 올해도 좋은 밸런스가 이어질 것으로 보였으나 예기치 못한 변수로 그라운드를 밟을 수 없었다. 지난 시즌 추신수의 후반기 성적은 타율 0.343, OPS 1.016. 올스타급 활약을 펼치며 팀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최근 타격감은 마치 작년을 보는 듯 하다. 이날도 3회 1B2S, 4회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를 이겨내고 안타를 때렸다. 실투가 아니었지만, 잘 들어온 공을 방망이 중심에 맞혔다. 텍사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전날 "안타와 홈런을 잘 치고 높은 출루율을 겸비한 추신수가 경이롭다"고 했는데, 이는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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