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빠지고 나서야 잘 되는 사람이 바로 저 같아요!"
rbw의 김진우 대표이사(39)는 전문경영인이지만 한때는 작곡을 했던 음악인 출신이다. 그런만큼 뮤지션에 대한 욕심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고 있을 것으로 짐작됐다. 하지만 김 대표는 자신있게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99년 군입대를 앞두고 일기장에 미래의 내 모습으로 프로 뮤지션과 벤처 기업가를 적었다. 그런데 지금 보니 나는 프로 뮤지션과 작업을 하는 벤처 기업가가 되어 있더라. 결국 두 가지 꿈을 모두 이룬 셈"이라며 웃어보였다.
이어 "내가 계속 음악을 했으면 지금처럼 성공하지 못했을 것 같다. (음악에서) 뒤로 빠지고 나니 더욱 잘 된 케이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작곡가 김도훈과 함께 rbw를 설립, 3년 만에 종업원 40명을 둔 중형 엔터 기업으로 성장시킨 김진우 대표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속내를 들여다봤다.
-김도훈 대표 음악프로듀서와의 업무 분담은 어떻게 되나.
(김)도훈이 형하고는 내가 작곡을 하던 지난 1997년부터 알았다. 그런만큼 서로에 대한 신뢰가 확고하다. 일에 있어서는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고 최대한 터치를 하지 않는 편이다. rbw의 음악 작업은 도훈이 형이 책임지고, 행정은 내가 맡는 식이다.
-회사의 성장세가 대단하다.
올해 매출 목표가 150억~200억 정도다. 매년 2배씩 매출이 성장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매출 중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것이 30~40%로 가장 많다. 많은 분들이 rbw를 마마무의 회사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 이외의 비즈니스가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엔터 기업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분주하다. 어떤 사업을 하는게 옳다고 보나.
엔터를 패션이나 화장품과 붙이는 시대는 끝났다고 본다. 대신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해 새로운 융합형 엔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마마무를 가지고 쌀을 만들고 로펌과 붙이는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마마무를 가지고는 뭘 해도 될 것 같은 자신감이 있다.(웃음)
-사업가로서 모험을 즐기는 스타일인가.
안전한 모험가인 것 같다. (웃음) 다만 명확한 점은 돈을 벌려면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18억원 정도를 들여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를 만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CEO로서 김 대표의 꿈은
개인적으로 한미약품의 임성기 회장님을 존경한다. 임회장님은 1100억대 개인보유 회사주식을 그룹사 전 임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증여를 했다. 나 역시 회사가 잘 돼서 직원들과 부를 나누는게 목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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