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끝내기 안타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탄 KIA 타이거즈가 6연승을 달렸다. KIA는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5대4로 이겼다. 4-4로 맞선 9회말 1사 1,2루에서 이범호가 좌익수쪽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선두타자 이홍구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김호령의 스피드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유격수쪽 깊은 타구를 날린 김호령은 1루로 질주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빠른 발이 만든 내야 안타. 이어진 찬스에서 이범호가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범호가 끝내기 안타를 때린 것은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03년 4월 9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끝내기 홈런을 때렸는데, 상대가 LG였다.
올시즌 KIA의 첫 끝내기승이다. 이날 이범호는 컨디션 난조로 선발에서 빠졌는데, 교체 출전해 짜릿한 승리를 이끌어 냈다. 6연승은 올시즌 팀 최다연승이고, 지난해 김기태 감독 취임후 최다연승 타이 기록이다.
초반 호수비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 1회초 1사 1루. LG 3번 타자 박용택이 때린 공이 우중간으로 날아갔다. 중견수 김호령과 우익수 노수광이 타구를 쫓아 전력질주를 했다. 공은 우중간으로 뻗어나갔다. 그런데 김호령이 팔을 쭉 뻗어 이 타구를 글러브로 걷어내더니, 1루로 던졌다. 안타성 타구로 판단한 1루 주자 손주인은 2루를 지나 3루쪽으로 내달리다가 고개를 떨궜다. 선취 득점을 하고 1사 2루 찬스가 이어질 수 있었는데, 김호령의 호수비에 막혔다. 주자의 성급한 움직임도 아쉬웠다.
1-4로 뒤진 5회초 LG 공격. 데자뷰처럼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1사후 연속 안타로 1,2루 찬스. 1번 정주현이 때린 타구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 빈공간으로 날아갔다. 그런데 KIA 좌익수 김주찬이 질주해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잡았다. LG 주자들은 안타를 확신한 듯 거침없이 내달렸다. 타구를 캐치한 김주찬은 재빨리 2루로 송구해 더블아웃. 추격찬스가 순식간에 이닝 종료로 이어졌다.
LG는 선발 투수 스캇 코프랜드의 제구력 난조와 실책으로 고전했다.
코프랜드는 2회말 KIA 선두타자 브렛 필과 서동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가 이어졌는데, KIA 타자들은 흔들림없이 침착하게 대응했다. 이어 코프랜드는 폭투로 2,3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희생타로 선제점을 내줬다. KIA는 안타없이 볼넷 2개, 폭투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3회말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무사 2루에서 KIA 2번 노수광이 투수 앞으로 번트를 댔다. 코프랜드가 이 공을 잡아 1루로 던졌는데, 악송구가 돼 뒤로 빠졌다. 이사이 1루 주자 김호령이 홈을파고들었다. 코프랜드는 이후 1사 2루에서 다시 폭투로 1사 3루 위기를 맞았고, 내야 땅볼로 추가 실점을 했다.
LG는 1-4로 뒤진 7회초 백창수가 3점 홈런을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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