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팔 부위의 갑작스러운 이상증세 때문에 스스로 교체를 요청했던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의 병원 검진 결과가 나왔다. 왼팔 굴곡근 미세 손상으로 2주 가량 재활해야 한다.
김광현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1, 2회는 볼넷과 안타 1개씩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하지만 3회에 문제가 생겼다. 선두타자 정주현을 3루 땅볼로 잡은 뒤 박용택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김광현은 후속타자 백창수와 상대하던 중 갑자기 SK 덕아웃 쪽으로 사인을 보냈다. 교체해달라는 뜻이었다. 팔꿈치 쪽에 통증이 생긴 듯 했다.
결국 김주한이 급히 올라왔고, 김광현은 교체 후 인근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SK 구단측은 "김광현이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교체를 요청했다. 병원 검진 결과 왼팔 굴곡근 미세 손상이 발견됐다. 약 2주 가량 재활을 진행해야 할 것같다"고 밝혔다. 굴곡근은 아래팔(전완근) 부위에 있는 근육이다. 손바닥을 위로 향한 상태에서 손목부터 팔꿈치 앞쪽에 있는 근육들로 손목을 안쪽으로 굽히는 동작을 만든다. 굴곡근 손상은 투수들에게 간혹 발생할 수 있다. 이미 지난해에도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이 비슷한 증상을 겪은 바 있다. 송승준은 지난해 8월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SK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4회초 2사 1루 때 오른팔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검진 결과 피로 누적에 따른 오른팔 굴곡근 염증 진단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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