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이었다."
라르스 라예르베크 아이슬란드 공동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아이슬란드의 동화가 막을 내렸다. 아이슬란드는 4일(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2016 8강전에서 2대5로 패했다. 첫 본선에서 8강에 진출해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던 아이슬란드의 도전도 끝이 났다.
아이슬란드는 초반부터 프랑스의 맹공에 무너졌다. 프랑스는 전반 12분 올리비에 지루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20분 폴 포그바의 헤딩골, 43분 디미트리 파예의 중거리포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프랑스는 후반 2분 앙투안 그리즈만까지 득점 릴레이에 가세했다. 아이슬란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1분 콜베인 시그도르손의 골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프랑스가 또 다시 한골을 넣었다. 14분 파예의 프리킥을 지루가 헤딩으로 티? 다섯번째 골을 넣었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지만 아이슬란드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38분 비르키르 비아르드나손이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아이슬란드의 2대5 패배로 끝이 났다.
라예르베크 감독은 이 경기를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2011년 아이슬란드 감독으로 부임한 라예르베크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31위에 그쳤던 아이슬란드를 30위권대로 끌어올리며 우수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3년엔 치과의사이자 수석코치였던 헤이미르 할그림손(49)감독과 공동감독 체제로 팀을 꾸리고 있다. 그는 "프랑스전 전반 45분을 제외하면 매분 매초가 행복했다. 가슴을 울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라예르베크 감독은 이번 대회를 마친 뒤 감독직을 할그림손 감독에게 넘기겠다고 발표했는데,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퇴장하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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