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대우조선해양 해외 사업 거점에서 비자금 조성과 회계조작을 벌인 정황을 잡고 이 회사의 외국 지사와 법인의 자금 흐름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남상태·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 등이 비리에 관여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대우조선이 해외에서 운용한 법인·사무소의 모든 운영계좌와 자금거래 내역 일체를 제출받기로 했다. 중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루마니아 소재 자회사를 비롯해 영국, 그리스, 러시아, 아프리카, 싱가포르 등지에 소재한 지사 등 10여개 기관의 계좌정보 등이다.
검찰의 대우조선의 해외 사업 거점의 전수조사에 나선 것은 해외 사업 거점에서 비자금을 만들고 대규모 회계조작을 벌인 단서가 포착된 데 따른 것이다.
해외 자회사를 통해 회계부정을 숨기려 한 '영업 외 손실분'까지 적발하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 정황도 포착,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상태 전 사장이 영국 런던과 노르웨이 오슬로 지사에서 조성된 50만달러 상당의 비자금을 자신의 싱가포르 비밀계좌로 송금하게 한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검찰은 회계조작과 비자금 조성이 다른 해외 법인이나 지사에서도 은밀히 진행됐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해외 법인장 등 관련자 소환도 잇따를 전망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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