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수비불안 지적에 대한 신태용 감독(46)의 답변이었다. 5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올림픽대표팀 미디어데이. 신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수비가 불안하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명확히 부족한 것이 있다면 대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 평가는 대회를 마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간 신태용호는 조기 소집 불발, 홍정호 와일드카드 차출 불가 등 악재를 겪었다. 특히 수비라인이 허술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와일드카드 3장 중 수비수는 장현수(25·광저우 부리) 1명에 불과해 뒷 공간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신 감독은 '수비불안' 지적에 대해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신 감독은 "현재 올림픽대표팀은 한국 어느 대표팀보다 실점이 낮다"고 했다.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선을 그은 신 감독. 왜 이렇게까지 열을 올렸을까. 선수들에 대한 배려가 녹아있었다.
신 감독은 "23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이 지속적인 수비 지적에 위축돼 있다. 어떤 선수는 경기장에 나서도 지적을 의식해서인지 60%밖에 실력발휘를 못했다"면서 "심지어 몇 명은 울기까지 했다"고 제자 감싸기에 나섰다. 이어 "대회 전 선수들에게 많은 용기를 주길 바란다"며 당부의 메시지도 전했다.
선수들의 생각은 어떨까. 신태용호의 중앙 수비수 송주훈(22·미토 홀리호크)은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많은 실점을 했던 것은 아니다"며 "쓴소리를 밑거름 삼아 올림픽에서 인식을 바꾸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신태용호의 수비력을 논함에 있어 항상 거론되던 풀백 이슬찬(23·전남)과 심상민(23·서울). 둘은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부족했다. 이슬찬은 "소속팀에서 경기 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주어진 시간동안 최대한 경기 많이 뛰어 8월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심상민은 "지적을 인정한다. 인정으로만 그치지 않고 결과물로 보여주고 싶다"며 "소속팀서 경기 최대한 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창훈(22·수원)도 거들었다. 권창훈은 "(신태용)감독님이 공격을 강조했다. 선수들도 공격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도 "이제 강팀들과 경기하기 때문에 수비를 바탕으로 해서 공격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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