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빠진 프랑스 공격진의 믿을맨이었다.
올리비에 지루(아스널)가 있었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득점력이 검증된 그리즈만의 발끝에 더욱 기대가 모아졌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측면에 포진하며 특유의 득점력을 펼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알바니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승골을 뽑은게 전부였다. 그리즈만이 부진한 사이 디미트리 파예(웨스트햄)가 더욱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토너먼트가 오자 달라졌다. 위치에도 변화가 생겼다. 중앙으로 이동하며 뛸 공간이 많아졌다. 16강부터 그리즈만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아일랜드와의 16강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13분과 16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혼자힘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아이슬란드와의 8강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해 팀의 5대2 대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독일과의 운명의 4강전. 또 다시 그리즈만이 날았다.
그리즈만은 8일(한국시각)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독일과 유로 2016 준결승에서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결승골에 이어 후반 27분 추가골까지 책임지며 프랑스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페널티킥이 백미였다. 그리즈만은 지난 5월29일 끝난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당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정말 어려운 순간, 그것도 '세계 최고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즈만은 6골을 성공시키며 득점 선두로 나섰다. 유로1984에서 득점왕에 오른 미셸 플라티니 이후 34년만의 프랑스인 득점왕 탄생을 예고했다.
유로2000 우승 이후 16년만의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 중심에는 그리즈만이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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