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에 제동을 건 부상,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의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마감됐다. 이대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경기에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 6회 대타로 교체되기 전까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부터 이어온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마감되고 말았다. 타율도 2할8푼8리로 소폭 하락했다.
최근 잘나가는 이대호인데, 앞서나갈 수 있는 찬스에서 왜 대타로 교체되고 만 것일까. 이유는 오른손 통증 때문이었다. 경기 후 시애틀 구단과 스캇 서비스 감독은 손목 통증 때문에 이대호가 교체됐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지난주부터 오른손과 손목 부위에 미세한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최근 그 강도가 심해졌고, 방망이를 쥐기도 힘들어 9일 캔자스시티전에는 결장하고 말았다. 하루 휴식 후 다시 경기에 출전했지만 후유증이 있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최근 출전 기회를 점점 늘려가며 주전자리를 꿰찬 이대호 입장에서 이번 부상은 악재일 수 있었다. 방망이를 치면 계속 손이 울리는 증상이기에 계속 타격을 해서는 쉽게 회복이 되지 않는 부상이다. 그렇다고 어렵게 자리를 잡은 가운데, 큰 부상이 아니라면 스스로 경기를 포기하기도 힘든 상황. 선수 입장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가장 고통스러운 상황이다.
그러나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일단 이대호 본인이 큰 문제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 이대호는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가벼운 통증이다. 조금 불편한 정도"라고 말했다. 천만 다행인 건, 부상이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생겼다는 것. 메이저리그는 11일까지 경기를 치른 후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간다. 13일 올스타전을 치르고 16일 정규시즌 경기개 재개된다. 그 때까지 충분한 휴식시간이 있다. 위에서 언급했 듯이, 손이 울리는 부상은 손을 최대한 안쓰는 것이 치료의 지름길이다.
서비스 감독은 11일 캔자스시티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 이대호 결장을 예고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쭉 쉬면 이대호가 정상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따라서 이대호는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의 악재는 맞이하지 않을 전망이다. 현지 언론들은 이대호의 부상자 명단 등재 얘기를 꺼냈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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