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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연봉 더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박영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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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천 유나이티드 분위기가 그렇다. 5월까지 최하위,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인천은 6월 들어 반등에 성공하며 강등권에서도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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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광주와의 원정경기서도 0-2로 끌려가다가 후반 30분 이후 2대2로 따라붙을 만큼 뒷심과 승부근성도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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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인천 감독은 "웃음이 많아졌다"고 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커피, 얻어마시는 일이 많아졌다"고 한다.
이번 광주전에서도 교체 투입돼 1-2 추격골을 어시스트한 '극장골의 사나이' 송시우는 "선수들과 볼 뺏기같은 훈련을 할 때 술래로 걸리면 음료수 내기를 걸곤 한다"고 말했다.
5월까지만 해도 웃음기 찾아보기 힘들었던 선수들이 반등과 함께 자신감을 되찾자 이왕이면 훈련도 즐겁게 하자고 의기투합한 것이 '내기'로 확산된 것.
이 덕분에 활기찬 훈련 분위기를 바라보는 코칭스태프는 흐뭇하기만 하다. 덤으로 술래가 돌리는 음료수까지 얻어먹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유쾌한 '내기'에 대해 재미난 원인 분석도 곁들였다. "요즘 주머니 사정이 좋아지니까. 음료수 사는 인심도 후해진 것 같다."
선수들 주머니 사정에는 구단의 달라진 태도가 뒷받침한다. 박영복 구단 대표는 최근 선수단에 약속한 게 있다. "예전처럼 수당 밀리는 일은 없다. 앞으로 승리수당은 승리한 경기 다음날 어김없이 입금해주겠다. 단, 경기 다음날이 은행 업무를 하지 않는 일요일·공휴일일 경우 하루만 봐달라."
따로 '뒷돈' 주는 것도 아니고 줘야 할 수당을 제때 지급하는 것뿐이다. 그동안 구단의 관심과 성원을 받지 못했던 인천 선수들 입장에서는 작은 배려도 동기부여가 되는 모양이다.
구단의 달라진 관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박 대표는 매주 2∼3일은 선수단 훈련장을 찾아가 업무를 본다. 감독은 물론 선수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하며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제격이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훈련장 방문을 시작하고 나서 느낀 점이 많다. 경기장에서 승패 결과만 놓고 일희일비했던 게 부끄러울 때가 있다"면서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얼마나 절실하게 준비하는지 목격하고 나니 마음같아서는 선수들 연봉을 더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구단의 최고 수뇌부가 선수단을 이해하기 시작하니 김 감독의 입에서도 "최대한 지원해주려고 하는 박 대표께 감사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구단 관계자는 "요즘 무더위에 귀찮을 법한데 자발적으로 합숙하고 개인훈련을 늘리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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