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공을 차는 것이지 상대선수를 차는 게 아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어머니 돌로레스 아베이로가 유로2016 결승전에서 아들의 무릎 부상에 격분했다. 11일(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포르투갈의 유로 2016 결승전, 포르투갈이 연장 후반 4분 에데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사상 첫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경기를 지배한 건 '그라운드의 리더' 호날두의 부상이었다. 전반 7분 파예와 충돌하며 무릎을 다친 호날두가 붕대 투혼을 보였지만, 결국 전반 25분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보냈다. 눈물을 쏟으며 들것에 실려 나왔다. 그러나 호날두는 여전히 그라운드의 리더였다. 다리에 두터운 테이핑을 한 채 120분간 벤치를 지켰고, 산투스 감독과 함께 테크니컬존까지 나와 동료들의 투혼을 독려했으며, 환한 미소와 함께 다리를 절뚝이며 시상대에 올랐다.
호날두의 어머니는 스페인 축구전문지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무릎 부상 과정에 대해 격분했다. "내 아들의 저런 모습을 차마 볼 수가 없다. 이 스포츠는 축구공을 차라는 것이지, 상대 선수를 차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파예의 태클에 항의했다.
포르투갈의 우승에 가장 속쓰릴 이들 중 한명은 프랑스 국가대표 레전드 출신이자 호날두의 소속팀인 레알마드리드 감독인 지네딘 지단이다. 호날두의 무릎 부상으로 인해 8월 개최될 세비야와의 유럽 슈퍼컵에 적신호가 켜졌다. 아직 정밀검사나 정확한 상태가 나오지 않았지만 레알마드리드는 호날두 없이 슈퍼컵을 치러야 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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