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오랜만에 '육아 예능'으로서의 할 일을 해냈다.
10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실종 아동 예방 캠페인이 전파를 타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범수가 소울, 다을 남매에게 상황극을 꾸며 아이들이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않도록 교육을 시키는 모습이 담겼다. 누나 소을은 낯선 사람의 손길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어린 다을은 낯선 사람을 쉽게 따라나섰다. 이 모습은 이범수 뿐만 아니라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충격을 안겼다. 이런 다을 모습이 바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후 방송 말미에는 실종 아동 예방 캠페인이 흘러나왔다. 낯선 사람을 따라가는 아이의 모습이 담긴 CCTV, 실종 아동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한 컷, 그리고 어디선가 부모님을 찾아 울고 있을 실종 아동들 사진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런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시도는 육아 예능으로서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준 것. 매번 아이들의 귀엽고 깜찍한 모습이 아닌, 아이를 육아하는 데 있어서 내 아이에게 우선적으로 가르쳐야 할 것들을 강조함으로서 시청자의 호평을 얻었다.
앞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화제성과 시청률 하락은 물론, 시청자로부터 '예전만 못 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특히 오지호, 양동근, 인교진 등 세 아빠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공동 육아'라는 콘셉트는 시청자의 외면을 샀다. '공동 육아'는 일반 가정에서 쉽게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일 뿐 아니라 아이들이 아닌 아빠들의 수다에 초점이 맞춰진 이야기가 '육아 예능'의 본질을 벗어난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랬던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오랜만에 실종 아동 예방 캠페인으로 육아 예능으로서 가치와 앞으로 걸어나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보여줬다. 앞으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공동 육아 같은 공감도 웃음도 없는 무리수 콘셉트가 아니라 실종 아동 예방 캠페인처럼 우리나라 대표 육아 예능으로서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는 기획에 최선을 다하길 바라본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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