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난데없는 고구마 전개다.
KBS2 주말극 '아이가 다섯' 김상민(성훈)과 이연태(신혜선) 커플의 청량 로맨스가 고구마 로맨스로 변질돼 시청자를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앞서 이연태는 김상민과 김태민(안우연)이 형제라는 걸 알고 김상민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고했다. 자신이 7년 간 김태민을 짝사랑했었다는 이유다. 김상민은 이연태에게 매달렸지만 이연태의 반응은 냉랭했다. 10일 방송에서도 마찬가지. 이연태와 김상민은 헤어지고 나서도 서로를 잊지 못했다. 김상민은 이연태의 집 앞까지 찾아가 "네가 그렇게 불편하다면 평생 동생 안보고 살겠다"고까지 선언했다. 그러나 이연태는 "그렇게 말할까봐 내가 헤어지자는 거다"라며 김상민을 밀어냈다. 하지만 결국 "내가 너무 바보 같아서 운다. 왜 하필 그 사람한테 첫사랑 이야기를 해가지고"라며 홀로 오열했다.
이제까지 보여준 이연태의 캐릭터로만 놓고 봤을 때는 이런 선택을 아예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다. 소심한 성격 탓에 속마음을 털어놓지도 못하고 홀로 겁먹고 판단해 움츠러드는 스타일의 이연태로서는 김상민과의 이별이 모두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길이라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상식적인 수준에서는 이연태의 이런 행동을 쉽게 이해하기는 어렵다. 이연태와 김태민은 아무 사이도 아니다. 사귀던 사이도 아니었고 양측이 호감을 갖고 썸을 타던 사이도 아니다. 이연태는 7년 동안 김태민을 짝사랑하면서도 고백 한 번 해본적이 없다. 친구 이상도 이하도 아닌 사이었던 셈이다. 그런데도 김태민과의 관계가 불편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김상민에게 이별을 고하는 행동은 지나치게 이기적인 처사다. 심지어 짝사랑의 대상이었던 김태민도 별다른 반응은 없다. 본인도 괜찮다고 하는데 이연태 혼자 안절부절하며 김상민을 밀어내는 모습은 꽤나 답답하다.
이에 이연태-김상민 커플을 향한 시청자들의 사랑도 식을 기세다. 시청자들은 이연태를 '피곤한 여자'라 칭하며 고구마 한 박스를 먹은 듯한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과연 이연태와 김상민의 고구마 로맨스의 끝은 어디일까.
이날 방송된 '아이가 다섯'은 30.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극 1위 자리를 지켜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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