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레이 마리몬에 이어 요한 피노도 퇴출 철퇴를 피할 수 없을까.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진용이 전면 개편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퇴출된 마리몬에 이어 피노도 위험한 상황이다.
kt는 지난 7일 팔꿈치가 안좋았던 마리몬을 대신해 우완 투수 조쉬 로위를 영입했다. 제대로 선발 역할을 못하는 외국인 투수 교체로 후반기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여기서 끝이 아닐 수 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피노가 10일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실점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할 수 있지만, 구위 자체가 상대를 이기지 못했다.
사실 피노는 개막 전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외국인 선수였다. 조범현 감독이 "낮게 낮게 잘 던진다. KBO리그는 제구가 우선이다. 피노는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했을 정도.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햄스트링 근육이 터지며 결장이 길었고, 부상 치료 후 돌아왔지만 그 이후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발을 디디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이라 공에 온전히 힘을 실을 수 없는 상황. 부상 재발 위험도 피노를 움츠러들게 할 수 있다.
어찌됐든 피노의 불안정한 모습에 kt도 고민중이다. 중위권 경쟁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에서 무작정 피노를 기용하기 힘들다. 교체라는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이미 로위를 영입한 kt는 지금까지도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한 레이더망을 돌리고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교체를 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이미 마리몬 퇴출, 로위 영입 과정에서 많은 돈이 들어갔다. 또다시 교체가 이뤄진다면 추가 비용이 든다. 여기에 피노가 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불펜으로 나와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것도 고려할 수 있다. 불펜이 약한 kt 팀 사정상 중간으로 활용할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우선은 한국에서 활약이 가능한 좋은 투수가 발견되면, 돈 상관 없이 그 투수를 데려오는 것이다. 과연 피노는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 올스타 브레이크에 피노에 대한 kt의 최종 결정이 날 전망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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