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SK는 12일 광주 KIA전에서 10회 연장 혈투 끝에 7대3으로 승리했다.
극적이었다.
SK는 패색이 짙었다. 9회초까지 2-3으로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9회 SK는 선두타자 정의윤이 좌전안타를 쳤다. 대타 박정권의 연속 안타. 무사 1, 2루의 찬스. 최 정이 삼진으로 아웃됐다.
여전히 기회는 살아있었다. 이재원이 임창용은 가운데 몰리는 패스트볼을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워낙 잘 맞은 공은 중견수 앞에 뚝 떨어졌다. 2루 대주자 최정민은 3루에서 멈췄다.
1사 만루였다. SK는 대타 박재상을 내세웠다.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쳤다. 절반의 성공이었따. 3-3, 동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SK는 마무리 박희수를 내세웠다. KIA는 2사 1, 2루에서 필이 유격수 앞 땅볼로 찬스를 무산시켰다.
SK의 반격 기회였다. KIA는 곽정철을 내세웠다. 고메즈를 삼진 처리,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김강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공이 높았다.
그리고 작전이 걸렸다. 김강민은 2루로 내달렸고, 김성현은 낮은 변화구를 엉덩이를 빼며 밀어냈다. 런 앤 히트였다. 타구는 공교롭게도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2루수와 1루수 사이를 꿰뚫었다. 정상적 수비였다면, 2루수 정면 평범한 땅볼 타구였다.
결국 1사 1, 3루가 됐다.
박정권이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에는 김윤동이 올라왔다 박정권은 낮은 몸쪽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 당겼다.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노리고 히팅 포인트를 앞당겨 친 감각적 타구였다. 결국 120m를 비행한 타구는 우중월 펜스 뒤에 안착했다. 사실상 승패를 가르는 스리런 홈런이었다. 최 정은 랑데뷰 홈런을 터뜨렸다. 그로기 상태의 호랑이 군단을 완전히 눕혀버리는 쐐기포였다. 결국 연장 혈투의 승자는 SK였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웠다. 이날 아침부터 많은 비가 왔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 거짓말처럼 날이 화창해졌다.
양현종은 7이닝동안 2실점으로 제 몫을 완벽히 해냈다. 1회 고메즈와 김강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5회 최 정에게 불의의 솔로포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나머지는 거의 완벽했다. SK 타선을 봉쇄하는 좋은 경기내용이었다. SK 선발 윤희상 역시 6이닝동안 2실점으로 잘 버텼다. 5회까지 무실점. 4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힘이 떨어진 6회 2실점했다.
KIA 필은 2-2 동점인 7회 2사 2루 상황에서 천금같은 적시타를 터뜨렸다. 역전 적시타였다. 하지만 임창용의 블론 세이브로 끝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8회 2사 2루 상황에서 등판한 임창용은 8회 위기는 잘 막았다. 하지만 9회 버티지 못했다. 이날, 임창용은 6491일 만에 KIA 유니폼을 입고 홈인 광주경기에 등판했지만, 결과는 달콤하지 못했다. 극적인 컴백 시나리오는 '새드 무비'가 됐다. 광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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