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는 현재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시카고 원정에서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시카고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뚜렷한 증거가 나왔거나 수사가 진전됐다는 소식은 없다. 피츠버그 구단도 시카고 경찰로부터 수사 과정에 관해 추가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강정호는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시카고 컵스전에도 출전했다.
이와 관련, 메이저리그 수장인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도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을 앞두고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 소속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는 피츠버그 3루수 강정호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당장 어떤 결정을 내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와야 어떤 방향으로 입장을 취할 지 생각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는 '무죄 추정의 원칙'을 따르는게 순리라는 뜻이기도 하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우리는 현재의 상황을 알고 있고 경찰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우리는 예를 들면 새로운 정책상의 휴직 조항(가정폭력과 성폭력, 아동학대 방지 협약)을 적용할 수 있는지에 관한 충분한 증거들을 수집하게 될 경우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시카고를 찾았다가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시카고 경찰은 강정호를 '잠재적 용의자(potential suspect)'로 간주하고 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도 경찰 당국의 이같은 입장에 동의했다. 그는 "수사 기관이 결론을 내려야 우리도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다"면서도 "가정폭력과 성폭력, 아동학대 방지 협약에 자부심을 느낀다. 선수들은 권리를 지키는 것만큼이나 사회적 책임감도 느껴야 한다. 누구든 새로운 협약에 따른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수사 결과에 따라 절차를 밟겠다고 강조함에 따라 강정호는 무혐의로 밝혀지면 징계는 면할 것으로 보이지만, 반대의 경우 중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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