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재의 역투가 분위기를 살렸다."
한화 이글스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한화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대5로 이겼다. 2-0으로 앞서다 4회말에 대거 5점을 허용하며 2-5로 역전 당했으나 5회초 5-5 동점을 만들더니, 8회초 로사리오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재역전에 성
공했다.
또한 이 승리를 외국인 투수 카스티요가 지켜냈다. 카스티요는 원래 선발 요원이지만,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불펜 투수로 깜짝 변신했다. 이유가 있었다. 14일 경기 선발이 새 외국인 투수 서캠프로 결정됐기 때문. KBO규정상 한 경기에 동시 출전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는 2명이다.
그래서 14일 경기에 서캠프가 선발이라 카스티요는 나갈 수 없었다. 중심타자 로사리오가 뛰어야 했기 때문. 게다가 14일 LG전을 치르면 전반기를 마치고 4일간의 올스타 브레이크가 이어진다. 그래서 카스티요는 일찌감치 13일 경기에서 불펜 대기조로 편성돼 있었다. 미국 시절에 불펜 경험이 풍부했다.
카스티요의 불펜 전환은 성공적이었다. 3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지켜냈다. 마침 8회 로사리오의 역전타가 터진 덕분에 카스티요는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하는 기쁨까지 맛봤다.
이날 역전승을 거둔 한화 김성근 감독은 "역전을 당하고 나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는데, 장민재의 역투가 분위기를 살렸다"고 불펜 투수 장민재를 먼저 칭찬했다. 장민재는 5회부터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버텨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김 감독은 "카스티요도 잘 던져줬다. 타선에서는 정근우 김경언 로사리오가 잘 해줬다"고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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