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그룹의 서비스업 실적이 5년간 크게 변동이 없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30대 그룹의 서비스 부문 실적과 고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15년 30대 그룹 내에서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720개 계열사의 매출(개별기준)은 420조3000억원으로 전체 30대 그룹 매출 1234조6000억원의 34%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서비스업 매출 비중은 2010년 33.1%에서 5년간 0.9%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30대 그룹내 서비스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18조90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62조5000억원의 30.3%였다. 5년 전 30.8%보다 오히려 0.5%포인트가 떨어진 수치다. 정부가 제조업에 편중된 국내 산업구조를 선진화하기 위해 서비스업 발전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다른 결과다. 정부는 지난 4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서비스업에 대한 세제지원 혜택을 제조업 수준으로 끌어올려 2020년까지 7대 유망서비스업에서 2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서비스경제 발전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서비스업 고용 비중은 42.8%로 조사됐다. 전체 직원 128만여 명 중 서비스업 계열사 직원이 54만9000여 명에 달했다. 5년 전 40.1%보다 약간 상승했다.
그러나 국내 전 산업의 서비스업 고용 비중인 70%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평균 서비스업 고용 비중인 72.9%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이같은 상황임에도 눈길을 끄는 결과도 있다. 지난 5년간 30대 그룹 중 서비스업을 주력으로 삼는 그룹의 매출 성장세가 제조업 중심 그룹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중 서비스업 비중(매출 기준)이 50%를 초과하는 롯데, 한화, 한진, KT, 신세계, CJ, 금호아시아나, 현대백화점, 현대, 미래에셋 등 10개 그룹의 매출액은 2010년 193조3000억원에서 2015년 246조원으로 27.3% 증가했다. 고용은 28만3000여명에서 40만3000여명으로 42.1% 늘었다.
반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제조업 중심인 19개 그룹의 5년간 매출 증가율은 9.2%, 고용 증가율은 18.7%에 그쳤다. 서비스 중심 그룹의 매출과 고용 증가율이 제조업 중심 그룹보다 각각 3배, 2.3배 높았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 5년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톱4'는 현대백화점(100.8%), CJ(95.3%), 미래에셋(57.2%), 한화(55%)로 서비스업 중심의 기업이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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