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홈런을 '야구의 꽃'이라고 표현한다. 힘차게 휘두른 배트 중심에 걸린 타구가 하얀 궤적을 꼬리에 달고 미사일처럼 담장밖으로 넘어가면 야구장은 함성으로 휩싸인다. 치열한 투수전도 나름의 흥미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홈런이 펑펑 터지는 경기가 사람들을 더욱 열광시키게 마련이다.
'야구의 꽃'이 2016 퓨처스 올스타전에 활짝 피어났다.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은 홈런이 펑펑 터져나왔다. 고척돔에 들어찬 관중들은 2군 선수들의 호쾌한 장타쇼에 열광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와 1군 올스타전이 열리는 고척 스카이돔은 홈런이 잘 터지는 구장이다. 처음에는 홈런이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올해 전반기에만 66개의 홈런이 나왔다. 이는 각 구단의 메인 홈구장을 기준으로 했을 때 세 번째로 많은 숫자다. 참고로 올해 전반기에 가장 많은 홈런이 나온 구장은 SK 와이번스의 홈구장인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으로 총 87개가 나왔다.
이런 현상은 퓨처스 올스타전에도 이어졌다. 6회까지 3개의 홈런이 터졌다. 스타트는 경찰청 소속으로 북부 올스타 4번타자로 나선 윤대영이 끊었다. 윤대영은 0-4로 뒤지던 4회초 무사 2루에 타석에 나와 남부 올스타 투수 이승진(상무)을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패스트볼(시속 145㎞)를 받아쳤다.
후속타는 만부 올스타 1번타자로 출전한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선호의 몫이었다. 최선호는 5회말 2사후 타석에 나와 북부 투수 최상인(고양 다이노스)으로부터 우월 1점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 패스트볼(140㎞)이 높게 들어온 걸 놓치지 않았다.
세 번째 꽃은 6회말에 피어났다. 상무 외야수 권희동이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역시 최상인으로부터 좌월 1점 홈런을 뽑아냈다. 볼카운트 2B2S에서 들어온 121㎞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익수 뒤쪽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미래 1군 무대의 주역이 될 퓨처스리그 타자들의 화끈한 장타쇼는 올스타전의 또 다른 볼거리였다.
고척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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