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17일 인천으로 원정을 떠나 FA컵 4강 진출의 기세를 이어간다.
13일 치러진 전남과의 FA컵 8강전에서 FC서울은 3년 연속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승부차기의 신이라 불리는 유상훈의 활약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FC서울은 올 시즌 두 번의 승부차기 경기(ACL 16강전, FA컵 8강전)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오며 토너먼트 강자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FA컵 4강 진출과 함께 FC서울에 입성한 황선홍 감독의 마수걸이 첫 승도 이뤄졌다. 4경기만에 이룬 승리이자 FA컵 4강 진출이라는 귀중한 결과물도 함께 얻었기에 더욱 값진 첫 승이었다. 그러나 여기에서 만족할 수 없는 FC서울이다. 좋은 기세를 리그에서도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 모두가 하나되었다. 리그에서의 반전과 황선홍 감독의 리그 첫 승을 위한 무대는 바로 인천과의'경인더비'이다.
FC서울은 인천에게 지난 몇 년간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FA컵 결승전 챔피언의 기쁨과 함께 얻어낸 승리를 포함해 인천 상대로 4연승을 기록중인 FC서울이다. 심지어 2014년 8월 16일 리그에서의 승리 이후 6승 1무로 7경기 무패기록(리그6경기, FA컵 1경기)도 이어가고 있다. 무패기록 기간 중 FC서울은 총 18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2.5골을 기록하면서'경인더비'에서 시원한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그 중심에는 박주영이 서 있다. 올 시즌 인천과의 첫 맞대결에서도 두 골을 몰아치며 FC서울 승리에 일등 공신이었던 그는 인천과의 최근 5경기에서 4득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해 7년만에 FC서울에 복귀한 이후 첫 골을 신고했던 무대도 인천과의'경인더비'였다. 인천만 만나면 강해지는 '인천킬러'박주영이 데얀, 윤주태와 함께 다시 한번 인천의 골문을 가르기 위해 예리한 칼날을 가다듬고 있다.
오스마르, 김원식, 김동우, 정인환, 김남춘으로 이어지는 수비진들의 활약도 이번'경인더비'에서 눈 여겨 볼 대목이다. 리그 울산전과 FA 8강전 전남과의 경기에서도 수비진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두 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상대를 틀어 막으며 FC서울의 반전 시나리오의 근간이 되었다. 조금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곽태휘까지 합류한 FC서울 수비의 견고함은 더욱 위력을 뿜어 낼 것이다. 이름값만으로는 주전을 보장 받을 수 없는 것이 냉엄한 프로세계이다. 곽태휘의 합류로 FC서울 수비진들의 무한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실전에서 더욱 집중력을 끌어 올리는 것 뿐이다.
FA컵 4강 진출 다음날인 14일 FC서울 훈련장인 GS챔피언스파크에서는 축하 노래가 울려 퍼졌다. 황선홍 감독의 첫 승과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선수단이 깜짝 파티를 준비했다. 선수들의 정성에 황선홍 감독은 감동했다. 선수들을 많이 믿고 있다며 화답했다. 다소 어색했던 첫 만남과 변화라는 어수선한 과정 속에서도 믿음과 신뢰라는 굳건함이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한 자리였다.서로의 믿음이 멋진 승리로 표출 될 시간만을 앞두고 있다. 이제는 리그다.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갈 일만 남아있다.'경인더비'의 영원한 승자는 FC서울 뿐임을 팬들 앞에서 확증하는 일만이 남아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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