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참…."
서정원 수원 감독은 아쉬운 탄식부터 내뱉었다.
17일 성남과의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에서 1대2로 패한 뒤 인터뷰에 응한 서 감독의 표정은 다시 굳어있었다.
4일전 FA컵 8강전에서 성남을 만나 9대10 수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120분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승부차기로 승리했을 때의 환희는 금세 사라졌다.
서 감독은 "몹시 아쉬운 경기다. 일단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많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번번이 들어가지 않아서 더 힘든 경기였다"며 입맛을 다셨다.
수원은 이날 전반 33분 불의의 '황당골'에 일격을 당했다. 성남 임대 선수로 입단한 김 현에겐 '행운골'이었다. 김 현이 역습 전개 도중 67m 지점에서 길게 내질렀는데 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손쉽게 잡을 수 있는 것을 놓치는 바람에 선제골이 됐다. 이런 실점이 아니었다면 경기 결과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를 일이었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잘 잡아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나온 실수라 더 아쉽다"면서 "프로 선수라면 그런 실수가 나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날도 원톱으로 나선 신입 용병 조나탄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또다른 아쉬움이다. 서 감독은 "조나탄이 몇 경기에 출전했지만 골이 터져야 하는 데 안 터지니 조급해 하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컨트롤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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