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국과 그리스 정부에 쿠데타의 핵심 인물들을 추방해 터키로 넘겨줄 것으로 공식 요청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각) TV중계 연설을 통해 "터키는 그간 미국이 요구한 테러리스트 추방 요구를 거절한 적이 없다. 우리가 전략적 파트너라면 미국은 우리 요구를 받아들여야한다"라며 이번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한 페툴라 귤렌을 넘겨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국가의 단합을 원치 않는 일부 군인이 페툴라 귤렌의 명령을 받아 저지른 것"이라며 "반역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귤렌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한동안 손잡고 세속주의 세력에 대항하는 사이였지만, 2013년 12월 부패 수사를 계기로 적대적 관계로 돌아섰다. 귤렌은 1999년 지병치료차 미국으로 이주해 현재 펜실베이니아 주에 머물고 있다.
귤렌은 "민주주의는 군사행동을 통해 달성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자신이 쿠데타 배후라는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이번 쿠데타에 참여한 터키군인 8명은 실패 직후 앙숙인 그리스에 망명 신청을 했다.
터키 군인 8명이 터키 군부가 일으킨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가자 이웃 그리스로 도망가 망명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스 관영 ANA통신은 터키 군인 8명이 16일 정오께 블랙호크 헬리콥터를 타고 그리스 북부 알렉산드루폴리스 공항에 착륙했으며, 그리스 당국이 이들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소령 2명과 그 이하 계급의 장교들로 알려진 이들 터키 군인들은 "우리는 '실패한 쿠데타'를 지지했다"라며 그리스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
터키 정부는 이들 8명의 신병을 넘겨달라고 그리스 정부에 요구한 상태다. 그리스 측은 "국제법에 따라 8명의 망명 신청을 검토하겠다"라며 "그들이 터키에서 민주 정권을 전복시키려고 했고, 헌정 질서를 파괴하려 한 혐의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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