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이 K리그에서 첫 승을 낚았다.
서울은 17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 서울은 K리그에서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에서 탈출했다. 하루 만에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승점 34점을 기록, 울산을 3위로 다시 밀어냈다. 두 팀은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서울이 다득점에서 앞섰다. 선두 전북(승점 42)과의 승점 차는 8점으로 유지됐다.
황 감독은 13일 전남과의 FA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로 첫 승을 신고했다. K리그에선 1무2패 뒤 마침내 첫 승을 거뒀다.
황 감독은 "예상대로 어려운 경기였다. 경기 초반을 잘 넘겨야 했는데 선제 실점을 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박주영의 결정력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이틀 뒤에 큰 경기가 있다.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첫 승이 많이 어렵다. 힘든 상황도 있었다. 힘든 가운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멀리 원정 온 팬들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냈다. 힘들지만 값진 1승이었다"며 웃었다.
황 감독의 말대로 힘겨운 승리였다. 서울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케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6분 행운이 따랐다. 김태수의 자책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박주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9분 다카하기의 패스를 받은 그는 그림같은 중거리 포로 골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실점과 다름없는 위기도 있었다. 서울은 후반 33분 김치우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하지만 서울에는 'PK의 신' 유상훈이 버티고 있었다. 2분 뒤 케빈이 키커로 나섰지만 유상훈이 선방하면 위기를 모면했다.
황 감독은 "두 번째 실점을 했을 경우 경기 양상이 달라질 수 있었다. 인천이 분위기를 잘 탄다. 실점을 할 경우 우리 포지션 변경도 계산했다. 유상훈 선방이 있어서 더 힘을 냈다. 체력적인 문제 때문에 미드필더에서 타이트 한 맛이 떨어진다. 해소가 돼야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상훈에 대해서는 "페널티킥의 경우 먹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 하지만 결과론적이지만 개인적으로 믿음이 가더라. 유상훈이 섰을 때 키커가 부담을 받는 것 같다. 우리 팀으로는 큰 선방"이라며 "경기는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좋은 경기를 많이 하도록 노력은 하지만 승리가 중요한 포인트다.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한 수반이 돼야 발전 속도가 빨라진다. 한 경기 이기긴 했지만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울은 김원식을 잃었다. 김원식은 후반 23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황 감독은 "검사를 받아야 겠지만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발목이 돌아갔다. 빨리 회복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은 20일 선두 전북과 정면 충돌한다. 전북은 20경기에서 단 1패도 없다. 황 감독은 "이틀 밖에 시간이 없다. 전북을 파악하고 있고, 무패를 깨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 굉장히 좋은 승부가 될 것이다. 회복해서 홈 팬들에게 멋진 승부를 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천=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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