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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한 고비는 넘겼지만 K리그 첫 승도 절실했다. 간절했던 소망이 이뤄진 날이 바로 17일이었다. 서울은 이날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 서울은 하루 만에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승점 34점을 기록, 울산을 3위로 다시 밀어냈다. 두 팀은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서울이 다득점(37골, 울산·22골)에서 앞섰다. 선두 전북(승점 42·11승9무)과의 승점 차는 8점으로 유지했다. 황 감독은 K리그에서 1무2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그는 경기 후 "K리그 첫 승이 많이 어렵다"며 웃었다. 그리고 "힘든 상황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원정 온 팬들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냈다. 힘들었지만 값진 1승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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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체가 전화위복이 됐다. 전반 26분 동점골이 터졌다. 인천이 자책골을 헌납했다. 다카하기가 코너킥으로 올린 볼이 인천 김태수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1-1, 승부는 원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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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수원FC전(3대0 승)에서 5호골을 터트린 그는 한 달여 만에 6호골 맛을 봤다. 박주영은 골을 터트린 후 오스마르와 심우연을 위해 유니폼 속에 볼을 집어 넣으며 '출산 세리머니'를 펼쳤다. 동료 선수들도 주변에 모여 요람 세리머니를 펼치며 축하 행렬에 동참했다. 심우연은 전날 오후 1시 2.82kg의 딸, 오스마르는 오후 8시 2.75kg의 아들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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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승부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황 감독의 90분은 롤러코스터였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끝에 마지막 순간에야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황 감독은 "예상대로 어려운 경기였다. 경기 초반을 잘 넘겨야 했는데 선제 실점을 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박주영의 결정력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엄지를 세웠다. 유상훈에 대해서도 "페널티킥의 경우 먹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 결과론적이지만 개인적으로 유상훈이 막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유상훈이 섰을 때 키커가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우리 팀으로는 큰 선방"이라며 "경기는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좋은 경기를 많이 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승리가 중요한 포인트다. 한 경기 승리였지만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반면 김도훈 인천 감독은 "오늘 경기는 유상훈과 박주영에게 졌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즌 중 사령탑이 교체된 채 잠시 혼란스러웠던 서울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우여곡절의 연속이지만 황 감독도 승리를 통해 자신만의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인천=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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