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25·포르투)은 밝은 표정으로 리우행 출사표를 밝혔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2016년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석현준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브라질 현지로 출국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석현준은 "이제 시작이다. 도착 후 첫날부터 잘 훈련하며 본선을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리우로 가는 길에 서기까지 석현준이 걸어온 길은 파란만장 했다. 신 감독은 당초 손흥민(24·토트넘) 장현수(25·광저우 부리) 홍정호(27·아우크스부르크)를 와일드카드로 호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와일드카드는 소속팀이 허락하지 않으면 차출할 수 없다. 소속팀의 반대로 홍정호의 합류가 무산됐다. 신 감독은 기수를 공격 보강으로 돌렸다. 석현준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석현준의 소속팀인 FC포르투에 차출이 가능한지를 타진했고, 공문도 발송했다. FC포르투는 흔쾌히 석현준의 차출을 허락했다. 당초 브라질 현지에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던 석현준은 6일 조기 귀국해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입소, 일찌감치 담금질에 들어갔다. 리우 금빛 질주를 향한 열정의 표출이었다.
석현준은 "훈련을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도 있지만 올림픽을 생각하면서 이를 물었다"며 "내가 결정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 수비수들과 많이 부딪치고 움직이면서 후배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나서는 국제 대회다. 부담보다는 기대되고 설레는 게 사실"이라며 "메달에 대한 생각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모두가 금메달을 원하지만 말처럼 쉽진 않은 도전이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후배들과 어제 만나 송주훈의 부상 소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자고 다짐했다"며 "최고참인 만큼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을 잘 이끌고 싶다"는 결의도 드러냈다.
석현준은 "다른 종목 팀에 비해 우리가 일찍 브라질에 입성하게 됐다. 더 집중하고 열심히 준비해서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금빛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인천공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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