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에도 믿는 건 역시 선발진이다.
두산 베어스가 창단 후 처음으로 전반기 1위에 오른 건 선발 투수의 힘이 컸다. 더스틴 니퍼트(12승), 마이클 보우덴(10승), 장원준(9승), 유희관(9승) 조합은 비교 대상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막강했다. 전반기 83경기에서 55승1무27패를 기록한 두산은 선발승이 45승이다. 5선발 허준혁(3승), 임시 선발로 나선 안규영(1승), 고원준(1승) 등도 5승을 합작, 팀이 4월13일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지키는데 힘을 보탰다.
후반기 스타트는 장원준이 끊는다. 19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상대 성적은 1경기 6⅔이닝 1실점. 지난달 18일 대구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좋은 기억이 있다. 다음날은 보우덴 차례다. 목요일 선발은 이변이 없는 한 유희관이다. 두산은 이처럼 좌-우-좌-우 선발진으로 후반기에도 승수 쌓기를 노린다.
삼성에 아주 강한 니퍼트는 삼성이 아닌 LG와의 주말 첫 경기에 등판한다. 역시 16일 올스타전 등판 때문인데, 드림 팀 선발 투수로 출격한 그는 2이닝 2안타 1실점하며 23개의 공을 던졌다. 전력 투구는 아니었다 해도 굳이 무리해 삼성전에 나설 필요는 없다. 또 삼성전 기록만큼 LG전 기록도 좋다. 니퍼트의 통산 삼성전 성적은 24경기 15승2패 평균자책점 2.55, LG전 성적은 25경기 10승4패 평균자책점 2.52다.
다만 이런 탄탄한 선발에도 불펜진은 여전히 물음표다. 정재훈, 이현승과 함께 필승조를 꾸릴 1~2명의 투수가 나와야 한다. 김강률, 윤명준, 진야곱 등 젊은 투수들이 벤치에 믿음을 줘야 하는 것이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후반기에도 두산의 독주를 막을 팀은 없다. 두산은 야수진도 탄탄하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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