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국전쟁의 가장 드라마틱한 반전으로 꼽히는 인천상륙작전이 영화화됐다. '내 머릿속의 지우개' '포화속으로'를 연출했던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정재, 이범수, 리암 니슨이 출연하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오는 27일 개봉한다.
작전명 'CHROMITE(크로마이트)'로 알려진 인천상륙작전을 다룬 '인천상륙작전'은 전쟁영화이면서 첩보물 형식을 띄고 있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인천상륙작전'은 전쟁의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다.
불가능에 가까운 인천상륙을 돕기 위해 비밀리에 대북 첩보활동을 펼친 것은 물론 인천으로 가는 길을 열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해군 첩보부대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은 7만 5000명의 연합군과 261척의 함정이 투입된 대규모 작전이다. 이렇게만 보면 전쟁 블록버스터로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인천의 수로가 좁을 뿐 아니라 세계 최악의 조수간만차로 인해 상륙시간이 단 2시간만 가능한 악조건을 안고 있었다. 때문에 공확률이 5000:1에 불과했고 미리 투입된 부대원들의 'X-RAY' 작전이 필요했다. 이 부분에서 '인천상륙작전'은 첩보스릴러의 요소를 가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영화에서 첩보부대 대장 장학수 역을 맡은 이정재는 20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그동안 인천상륙작전은 알았지만 첩보부대의 활약이 있었는지는 몰랐다. 맥아더 장군의 이야기는 알았지만 우리 군인들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은 몰랐다"며 "모티브가 된 임병례 중위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감동적이었다. 오늘도 임 중위의 가족분들을 만났는데 마음이 짠했다"고 전했다.
이범수 역시 "악역이 처음이 아닌데 나름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 당연히 우리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켈로 부대 분들과 호국 영령들을 기리며 진심으로 담아보고자 만든 영화다"라며 "그래서 그런지 내 역을 하기 싫더라. 나만의 명분을 가지고 나를 속여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인천상륙작전'은 이같은 이야기 구조 외에도 깜짝 카메오들이 많이 출연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박성웅 김선아 김영애 이원종 등 연기파 배우들 뿐만 아니라 격투기 선수 추성훈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는 "추성훈은 예전 '아이리스'시리즈를 할 때 처음 인연이 돼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면서 이번 출연도 부탁하게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볼거리가 많은 '인천상륙작전'이지만 자칫 '배달의 기수' 스타일의 반공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첩보부대원들이 어머니와 가족을 잠깐 만나는 장면이라든지, 맥아더 장군 역을 맡은 리암 니슨의 대사는 70년대 반공영화 스타일을 떠올리게 조금 과장돼 있기도 하다. 이런 약점을 넘어 '인천상륙작전'이 관객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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