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가 30시간에 걸친 긴 여행 끝에 브라질에 입성했다.
올림픽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프랑쿠푸르트를 거쳐 캠프가 차려진 상파울루에 도착했다. 태극전사들은 20일 버본 아티바이아 호텔 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현지 적응과 함께 대장정의 피로를 풀기 위해 가벼운 컨디션 조절 훈련으로 첫 발을 뗐다. 류승우(23·레버쿠젠)는 "장거리 비행으로 몸이 피곤하고 선수들도 지쳐있지만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강하다. 몸 관리를 잘해서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신태용호는 4년 전 런던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을 꿈꾸고 있다.
완전체를 향한 행보도 순조롭다. 한국 축구의 미래이자 막내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 이날 합류했다. 일정보다 하루 빠른 합류다. 그는 20일 라트비아 리예파야의 다우가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예파야(라트비아)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2차예선 2차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잘츠부르크는 13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1대0으로 신승한 데 이어 2차전에서도 2대0으로 승리하며 3차 예선에 진출했다. 2차전 원정길에 함께하지 않은 그는 19일 브라질행 비행기를 탔다.
황희찬의 가세로 18명의 최종엔트리 가운데 15명이 모였다. 송주훈(22·미토 홀리호크)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된 김민태(23·베갈타 센다이)가 21일 오후 합류하고, 장현수(25·광저우 부리)는 25일 상파울루에 도착한다. 막차는 손흥민(24·토트넘)이 탄다. 8월 1일 결전이 열리는 사우바도르에서 합류한다. 올림픽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멕시코, 독일, 피지와 함께 C조에 포진해 있다. 8월 5일과 8일 사우바도르에서 피지, 독일과 1, 2차전을 치른 후 11일 브라질리아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메달을 향한 태극전사들의 투지는 하늘을 찌른다. 브라질 현지만이 아니다. 지구 반대편 런던에 있는 손흥민도 다르지 않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당초 손흥민의 컨디션을 감안, 최약체로 평가되는 피지전에 아낄 계획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19일 영국 런던 엔필드의 토트넘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토트넘과 금호타이어의 스폰서 조인식에 참석한 후 "일단 팀으로 봤을 때는 피지전부터 생각해야 한다. 피지전에서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독일전은 그 이후에 생각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준비할 것"이라며 "경기에 바로 뛸 수있는 몸상태를 갖춰야 한다. 토트넘에서의 훈련이 힘들기 때문에 몸을 끌어올리는 것은 크게 걱정 안해도 된다. 늦게 가는 만큼 후배들을 도와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빨리 발을 맞추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1일부터는 본격적인 전술 훈련이 시작된다. 올림픽대표팀은 이라크(25)와 스웨덴(30일) 평가전 당일과 전날을 제외하고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씩 훈련한다. 신 감독은 "조직력 훈련을 중점적으로 할 계획이다. 특히 수비 조직력을 중점적으로 다질 생각이다.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수비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수비를 잘 다져서 압박이나 역습 등 여러가지 방안을 연구하고 고민해 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골짜기 세대'의 반란이 시작됐다. 그 종착역이 궁금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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