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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12시 이후에 일어나 작업실로 식사(대개 근처 중국집 김치볶음밥)를 주문한 뒤 출발한다. 아니면 집 근처에서 전주 콩나물 국밥을 사다 냉장고에 뒀다 시원하게 해장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작업실에 도착한 뒤 3시반~4시반에는 자전거를 타러 간다. 한 바퀴 돌고 작업실에 도착하면 7시다. 그 때쯤이면 해가 지는데 그 광경이 정말 예쁘다. 차를 타고 다니면 알 수 없는 풍경이다. 하늘 사진 좀 찍고 사람 구경도 하다가 도착하면 샤워를 한 뒤, 옷을 빨아서 넌다. 그때부터 나의 일과가 시작된다. 모든 약속은 오후 8시 이후에. 그렇게 생활해 온 지 7년 정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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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동대문에서 옷장사를 하는데, 이 티셔츠가 한 장에 5만원이라더라. 근데 나한테는 특별히 3만원에 해준다기에 20장을 샀다. 집에 누구 오면 하나씩 입으라고 줬는데, 아직도 15장 있다. 지금 입고 있는 바지도 5벌 샀는데 2벌은 누구 줬다. 그게 내 스타일이다. 영화 '어니스트 감옥에 가다'에 보면 주인공이 옷장을 여는데 똑같은 옷만 쫙 걸려있다. 그런게 멋있는거다. 명품 브랜드? 그런 건 어릴 때 다 입었지. 요샌 동대문 옷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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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프로는 나도 처음이다. 곽승영 PD가 잘 해줬지. 사실 '미운우리새끼'는 정말 '힐링캠프'가 있었기 때문에 생겨난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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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 술 사느라 김건모의 카드 중 하나는 이미 한도 초과 상태라고 한다. '판타스틱 듀오' 녹화가 끝난 뒤에도 밴드들까지 따로 불러 챙긴다고. 술자리에 가면 정작 본인은 술을 먹지 못하고 부족한 건 없는지 주변을 살핀다는 제작진의 증언이다. 그런 김건모의 술을 가장 많이 얻어 먹은 후배는 누구냐는 질문에 망설임도 없이 "탁재훈"이라는 답이 나왔다.
"내가 산 술 제일 많이 먹은 후배? 탁재훈이지. 아마 나랑 같이 술먹으면서 들은 유머도 방송에서 많이 써 먹었을거다. 그때 내가 방송 잘 안 할 때라 내가 해 준 얘기들 도움 좀 많이 됐을걸. 요즘엔 나랑 술을 많이 안 마셔서 소재가 좀 떨어졌을지도 모르겠다.(웃음)"
"사실 이번에 '미운우리새끼' 때 요리하는 것도 찍었는데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못 나간다더라. 다음에(정규되면) 기회되면 나갈 수도 있겠지. 보여주고 싶은 아이템이 많다. 나올 사람도 많고... 출연진이 줄 섰다. 여기 카메라 딱 놓고 찾아오는 사람들이랑 대화하면 그건 뭐 어떤 토크쇼에서도 듣기 어려운 얘기들이 나올 거다. 정규편성 안 되면? 그럼 뭐, 그냥 자전거나 타는거지. 아하하."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미운우리새끼'는 첫 회부터 강한 존재감을 남겼고, 그 중심에는 분명 이제껏 공개된 적 없는 김건모의 싱글 라이프가 큰 역할을 했다. 뭘 해도 잘 될 때가 있다고 한다면, 김건모는 그게 자신의 데뷔 후 3년이었다고 했다. 웃어 넘기려 했지만 요즘 김건모의 물오른 행보를 보고 있자니 그의 '삼재론'을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다. 뭘 해도 되는 흐름이 다시 찾아온걸까. 감히 김건모의 시대가 다시 왔노라고 점쳐본다.
winter@sportschosun.com, ran613@, 사진=뉴미디어팀 이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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